광주·전남 노동계, 夏鬪 불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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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노동계, 夏鬪 불 붙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6.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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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전기노조 총파업 일주일째 맞아
우체국택배노조, 18일부터 1차 파업 돌입
7월 2일 전국노동자대회…쟁의 결의 예고
광주 시민사회·노동단체가 13일 오전 광주 서구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적극적인 협상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 시민사회·노동단체가 13일 오전 광주 서구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적극적인 협상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광주·전남 지역 노동계가 안전 보장·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하투(夏鬪·여름철 노동 쟁의)에 잇따라 돌입하고 있다.

13일 민주노총 광주본부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전남 화물연대 조합원 4000여 명이 동참,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적용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4차례에 걸친 화물연대와 정부 교섭이 결렬되자 광주·전남 지역 시민·노동단체는 각각 국민의힘 광주시당, 광양항국제터미널 앞에서 연대·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화물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전기지부 소속 배전 노동자 800여 명도 총파업 엿새째를 맞았다.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지난 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여름철 유급휴가 보장과 작업 위험을 감안한 임금인상(10%) 등을 요구했으나 한국전력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도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근로계약서 내 ▲급여인상률 하향조정 ▲정책 변화·물량 감소에 따른 계약 정지·해지 조항 등을 이유로 오는 18일부터 1차 파업을 예고했다.

막판 교섭마저 불발될 경우,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 광주·전남지부 소속 우체국 택배 위탁 노동자 132명 전원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 광주전남지부도 ▲택배요금 인상분 업무환경 개선 투입 ▲급지 수수료 인상 ▲산업재해 유발 저상탑차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한 달 가까이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도 다음달 2일 열리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기점으로 파업을 비롯한 쟁의 결의를 예고하고 나섰다. 10월 총파업 성사를 목표로 각 본부·지회 단위로 노동쟁의를 결의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노·사 자율 타협’만 강조하며 뒷짐만 지고 있다. 오히려 ‘불법행위 엄정 대응’을 운운하며 노동억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후퇴하는 각종 노동정책을 바로잡고 책임있게 나설 때”라며 투쟁 의지를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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