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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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교육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5.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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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타춘추]박상주 주필=동양의 전통 윤리사상 중에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다. 인격을 키워주는 존경의 대상이 어버이와 동일한 분이 바로 스승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 는 명제 앞에서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다’는 오늘의 풍토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날 스승은 전인적인 인격의 전달자가 아니라 단편적인 지식의 주입자라고 흔히 말하고 있다. 예전의 스승과 같이 생활 속 인간적인 결합을 통해 인격을 심어주는 사제 관계가 아닌 학문의 지식과 기술을 전달한 계약관계로 전락한 말인 듯싶다.

우리가 잠시 눈을 돌려 사회를 보면 작금의 사회 교육 현실을 돌아보자.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치가는 정략적 이익에 사로 잡혀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사업가는 사욕에 가득 차 공익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찌보면 교육의 근간이 흔들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탓이다,

하루아침에 일확천금의 불로소득을 올리는 투기꾼이 판을 치고 기성세대가 뿌려 놓은 사치풍조와 소비성 퇴폐문화가 우리 주변 곳곳을 파고드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정ㆍ경이 유착한 각종 비리 또한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회 정의(正義)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지경이다. 불의(不義)가 횡행하고 기성세대의 비리가 만연하는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위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이 뿌리째 흔들리면서 우리 사회에는 본받을 어른이 없다고들 한다. 이 말은 사회 전반에 걸쳐 이 시대의 온갖 병폐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교육이 바로서지 않으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린다. 모든 교육은 가정에서 부터 비롯된다. 어버이의 말 한마디로 어린자식이 배운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밥상머리 교육이야 말로 모든 교육의 뿌리라는 것 잊지 말았으면 한다. 어른이 어른다운 시대는 말 한마디 삼가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사실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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