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원팀’ 차질빚나…국힘측에 접촉 시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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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 ‘원팀’ 차질빚나…국힘측에 접촉 시도 정황
  • /뉴시스
  • 승인 2022.05.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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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격전지 서구청장 얽히고 설킨 낙천자 규합 민주 승리 관건
광산구청장 “금품살포의혹” vs “사실 무근 경선 불복” 파열음

 

[광주타임즈]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심장부인 광주지역의 공천작업이 마무리단계이지만, 경선 과정의 앙금이 아직 남아 있어 ‘민주당 원팀’ 구성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8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용섭 현 시장을 애초 예상과는 달리, 14.28%포인트의 큰 격차를 벌이며 승리한 가운데 그 어느때보다 ‘민주당 원팀’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의 참패를 경험하면서 일부 호남 민심이 민주당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분위기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가 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두자릿수 득표율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4년만의 리턴매치에서 완패한 이 시장측의 조직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였다.

하지만 최근들어 민주당 원팀 구성에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 시장측 일부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주 후보측과의 접촉을 통해 지지를 타진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 시장측 일부 인사는 지지하는 조건으로 지역발전과 지역 인재 등용에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인 주 후보가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다보니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예전에 볼 수 없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낮에는 민주당, 밤에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나오지 않을까 벌써 뒷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가 된 서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원팀 구성에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서 청장은 재선 출마선언에서 민주당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언급하며 ‘자기사람심기’와 ‘꼼수와 배신 공천’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서대석-송갑석’ 대결구도로 몰아가기 위한 수순으로 일부 논란이 된 공천에 불만을 품을 낙천자들을 규합해 민주당과 한판 승부를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맞선 민주당 김이강 후보는 민주당내 ·기초의원 후보들과 연대해 서 청장과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내 지방의원 공천탈락자와 서구청장 후보 경선 전에 컷오프 됐거나 경선에 패배한 후보들의 앙금이 아직 남아 있어 ‘원팀’ 구성은 미지수다.

민주당내 경선 불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 역시 경쟁자간 상처가 깊어 원팀 구성이 물건너갔다는 분위기다.

최근 경선에서 승리한 박병규 예비후보를 상대로 최치현 윤난실 김학실 윤봉근 이영순 예비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몇몇 언론 기사에서 제기한 박 예비후보의 금품살포 의혹에 대해 조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수사기관의 철저하고 빠른 수사, 민주당 중앙당의 박 예비후보 ‘자격박탈’ 여부 신속 결정 등을 요구했다.

이에맞서 박병규측은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람조차 그러한 사실이 없다는 진술이 있음에도 의혹 제기 당시의 자료만을 토대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모종의 정치적 의도를 갖는 행동이다”면서 “경선불복은 해당행위이자 나쁜 정치의 표본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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