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민주당 잡음 속 대진표 확정…무소속 당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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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민주당 잡음 속 대진표 확정…무소속 당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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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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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김영록·이정현·민점기 3파전 구도
민주당 기초단체장 22곳 중 14곳 공천 확정
민주당 공천 잡음·탈당 후 무소속 돌풍 주목

 

[광주타임즈]6·1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은 각 당의 전남도지사 본선 후보군이 확정돼 표밭갈이를 시작했으며, 지역의 맹주인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후보의 재선 여부와 국민의힘 이정현·진보당 민점기 후보의 득표율이 관심이다.

민주당이 대선 패배 후 공천 혁신과 변화를 표방했으나 경선을 앞두고 선거구 곳곳에서 잡음과 함께 탈당이 일어 민심 이반에 따른 무소속 시장·군수 후보의 당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 전남지사 후보군 3파전 압축

1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남도지사 선거전은 민주당 김영록 후보,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진보당 민점기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김 후보는 지난달 27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재선에 나서는 김 후보는 “제2의 김대중, 제3의 노무현을 키워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젊은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호남 청년 정치아카데미를 새롭게 출범시키겠다”고 재선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민선 8기 비전으로 전남의 미래 100년을 담보할 ‘환태평양 시대, 신해양·친환경·문화관광 수도 전남 건설’을 제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며 전남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뒤 당 대표까지 지낸 이 후보는 탄핵정국 이후 5년 간 잠행을 하다 이번 선거 출마로 정치에 복귀했다.

이 후보는 “전남의 변화를 위해 한 번은 전환점이 있어야 한다. 6·1지방선거가 기회다. 전남의 미래 30년을 준비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일상공약을 통해 권위주의 청산, 헌법 책 전 가정 배포 등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일찌감치 전남지사 출사표를 던진 진보당 민 후보는 사회운동가 답게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활발하게 제시하고 있다.

민 후보는 최근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면 농림축산업과 수산업, 과수 등 모든 농어업 분야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가입 중단을 촉구했다.

또 민 후보는 이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민중의 심판을 받은 사람이 재기를 노리는 것은 전남도민을 우롱하는 행위이자 민주주의와 호남정치에 대한 도발이다”고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 민주당 기초단체장 공천 14곳 확정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달 30일 1차 경선을 통해 시장·군수 선거구 22곳 중 14곳의 공천 대상을 확정했다. 해남은 명현관 현 군수가 단수 공천된 데다 현재까지 타 정당에서도 예비후보자가 나서지 않고 있어 무투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공천장을 거머쥔 후보는 나주시 윤병태, 광양시 김재무, 장성군 김한종, 곡성군 이상철, 구례군 김순호, 고흥군 공영민, 보성군 김철우 후보다.

화순군 구복규, 진도군 박인환, 영암군 우승희, 영광군 김준성, 함평군 이상익, 신안군 박우량 후보도 1차 경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여수·순천·장흥·강진·완도·무안군 등 6개 지역은 2차 경선 대상자를 두 명으로 압축했다.

지역 별로 여수시 권오봉·정기명, 순천시 오하근·허석, 장흥군 곽태수·김성, 강진군 강진원·이승옥, 완도군 김신·신우철, 무안군 이정운·최옥수 후보 등이다.

2차 경선 지역인 여수·순천·장흥·강진·완도 5곳은 4~5일 동안 2차 경선을 치른다. 경선 결과는 6일 오전 11시에 발표한다.

무안은 5~6일 이틀 간 경선 일정을 마친 뒤 7일 오전 11시에 결과를 발표한다. 여론조사 조작 논란 끝에 경선이 연기된 담양도 5~6일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한다.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된 목포는 전략 선거구로 지정해 경선을 보류했으며 오는 2일 중앙당 비대위가 경선 방식을 결정한다.

 

■ 민주당 공천 잡음·민심이반 속 무소속 돌풍 주목

경선 보이콧, 경선 무효, 컷오프 반발 등 민주당 전남도당의 기초자치단체장 경선에서 다양한 잡음이 발생했다.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비공개에 따른 ‘밀실 공천’ 의혹은 민주당의 오만함으로 비춰져 민심 이반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흥군수 경선은 공관위 검증 패싱 논란 끝에 일부 후보가 경선을 보이콧했다가 중앙당에서 경선 무효 결정이 내려져 재경선이 치러졌다. 이 과정에서 홍지영 후보는 출마를 접었으며, 사순문 후보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다.

현재 민주당 경선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현직 단체장은 4명이다.

목포시장 박홍률 후보, 나주시장 강인규 후보, 무안군수 김산 후보, 장성군수 유두석 후보다.

이들 모두 전·현직 단체장으로 조직력이 막강해 민주당 후보와 호각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무소속 현직인 송귀근 고흥군수 후보와 정종순 장흥군수 후보도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이 만만치 않다.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 군수 3명과 무소속 시장·군수 5명 등 비민주당 후보 8명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 공천 잡음과 이를 지켜 본 지역민들의 실망이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경우 무소속 후보의 당선은 이번 선거에서도 충분히 재연될 수 있다.

지역 권력의 속상상 현직 자치단체장의 프리미엄이 강해 재직 당시 여러 문제가 발생해도 재선, 3선, 징검다리 4선 등 출마가 나타나는 이유다.  

전남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전남에서는 지방선거 때마다 민주당의 원칙 없는 공천에 지역 민심이 들끓었으나 이번 선거는 유독 심하다”며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2년 후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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