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쌀값 안정 위해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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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쌀값 안정 위해 팔 걷었다
  • /장성=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3.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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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격리 유찰분·농가 잔여분 2260t 매입 시작…40kg 당 6만4000원
장성군이 정부 시장격리에서 유찰될 쌀과 농가 잔여미곡에 대한 자체 매입을 시작했다./장성군 제공
장성군이 정부 시장격리에서 유찰될 쌀과 농가 잔여미곡에 대한 자체 매입을 시작했다./장성군 제공

[장성=광주타임즈]유태영 기자=장성군이 정부 시장격리에서 유찰될 쌀과 농가 잔여미곡에 대한 자체 매입을 시작했다. 쌀값 하락과 그에 따른 농업인의 손실을 사전에 막기 위함이다.

군은 지난 22일 장성 통합 RPC(미곡종합처리장)에서 신동진 품종 매입을 추진했다. 28일부터 30일까지는 조명1호를, 31일부터는 새청무 매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동진과 조명1호, 새청무(포대벼)는 통합 RPC에서 매입하고, 매입 수량이 많은 새청무 톤백벼는 황룡 DSC(벼 건조‧저장 시설)와 진원 상림창고에서 추진한다.

매입 가격은 40kg 당 6만4000원으로, 품종에 상관없이 동일하다. 참여 농가는 공공비축미 건조벼 1등 이상 품위의 벼를 해당 일자에 맞춰 내면 된다.

앞선 12월 초, 장성군은 지난해 쌀 수확량 증가로 쌀값 하락이 예상되자 초과분 자체 매입을 위해 추경을 편성했다. 그러나 같은 달 말 정부가 시장격리를 추진하기로 해 이를 보류했다.

시장격리는 쌀 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할 경우, 가격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초과 공급량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하는 제도다. 그러나 2월에 열린 시장격리 입찰에서 낙찰가가 농민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돈 40kg 당 6만 3763원으로 책정돼, 장성군의 참여 물량 2136t이 전량 유찰되고 말았다.

장성군은 7개 지역농협, 장성 통합 RPC 관계자 등과 함께 수 차례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어서 지난 2월 24일에는 농업인단체와 협의 끝에 유찰 물량에 대한 매입 가격을 6만 4000으로 확정했다. 

이후 추경예산 편성과 읍‧면별 수요 조사, 농협창고 확보 등 자체 매입을 위한 실무를 발빠르게 처리해 나간 끝에 지난 22일부터 매입을 시작하게 됐다.

장성군 관계자는 “군과 농협의 협업을 통해 시장격리 유찰분과 잔여곡에 대한 자체 매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쌀 농가의 소득 보장과 안정적인 농사 지원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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