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아열대작물 재배 메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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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아열대작물 재배 메카 부상
  • /장성=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2.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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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60곳서 레드향·애플망고 등 16㏊규모 재배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유치…신성장 동력 확보
장성 삼계면 김상일 농업인이 패션프루트를 살펴보고 있다.                                                                                       /장성군 제공
장성 삼계면 김상일 농업인이 패션프루트를 살펴보고 있다. /장성군 제공

[장성=광주타임즈]유태영 기자=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설립되는 장성군이 올해, 아열대작물 재배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군에 따르면, 현재 재배되고 있는 아열대작물은 레드향, 한라봉, 천혜향, 패션프루트, 애플망고, 구아바, 체리 총 7종에 이른다. 약 16ha 규모로, 농가 60곳이 재배에 참여하고 있다.

장성군과 아열대작물의 ‘인연’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군은 기후 온난화에 대응해 기존 농사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아열대작물 재배법을 연구하고자 선진지 방문과 교육을 추진했다. 장흥을 시작으로 제주도와 완도 등지를 찾아 패션프루트와 레드향 등 만감류 재배지를 살펴보고 노하우를 익혔다.

이듬해인 2017년부터는 아열대작물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체리, 구아바를 시작으로 애플망고와 만감류 등이 장성에서 자라나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남면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 중이던 레드향이 첫 수확의 기쁨을 얻었다. 레드향에는 ‘비타민P’가 다량 함유돼 건강에 좋으며, 특히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최근에는 고소득 작물로 정착해 명절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2020년에는 국비 350억 원 규모 농촌진흥청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를 유치하는 쾌거를 거뒀다. 

장성군은 사과와 포도의 남방한계선과 단감의 북방한계선이 공존해 아열대성 기후변화 연구에 최적지다. 또 태풍, 호우, 지진 등 자연재해가 적고, 중부지방과 전남을 잇는 관문으로 KTX와 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춰 인근 농업 관련 연구기관과 원활한 협업 및 연구가 가능하다.

대한민국 미래 농업의 전초기지인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장성에 완공되면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신 재배 기술의 보급도 발빠르게 이뤄져, 아열대작물 재배 분야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장성미래농업대학에 전국 최초로 ‘아열대학과’를 신설해 지역 농업인들의 전문성을 높였다. 또 아열대작물 집중 육성을 위한 공모사업을 추진해 5농가 0.6ha 규모로 패션프루트 단지를 조성했다. 

최근 0.5ha 규모가 추가 공모에 선정돼, 올해 총 1.1ha 규모로 패션프루트를 재배할 계획이다. 소요되는 사업비 5억 원은 전액 도비로 확보했다. 

신소득 체리단지(2.5ha, 9농가, 도비 3억 4000만 원)도 조성을 마쳤으며, 올해에는 2022년 신소득 원예특화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레몬’을 신청할 예정이다.

장성군 원예소득과 박언정 과장은 “2016년부터 이어온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작물 재배 노력이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유치와 잇따른 공모 선정, 신소득 작물의 안착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아열대작물 육성으로 농가 소득을 높여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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