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해체 사흘째…실종자 수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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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해체 사흘째…실종자 수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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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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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9층 거푸집 제거 전까지 상층부 수색 중단·재개 반복

[광주타임즈]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무너진 건물에 기댄 대형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사흘째 진행 중이다.

붕괴 건물 38~39층 외벽에 설치된 거푸집을 제거하는 과정이 타워크레인 해체와 실종자 수색 작업의 발목을 동시에 잡고 있어 상층부 수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붕괴사고 수습통합대책본부(대책본부)는 23일 오전 현장 브리핑을 열고 추가 붕괴·전도 위험을 최소화하고 작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이날 중으로 거푸집 제거 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상층부 거푸집 제거 과정의 콘크리트 일부 붕괴와 옹벽 흔들림 등으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과 실종자 수색을 잠시 중단한 바 있다.

타워크레인의 해체 수순은 거푸집 제거를 마친 뒤 전문가 논의를 거쳐 진행될 전망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중 5~7번 거푸집을 제거하고 크레인 해체 방향을 정한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전날 5번 거푸집을 제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해체 작업이 종료됐다”며 “야간인 특성과 불안정성이 겹쳐 노동자들이 작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푸집의 기존 옹벽 부분에 걸쳐있는 지지핀 등이 내부적으로 휘어져 있었다”며 “이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옹벽이 흔들릴 수 있었던 요소들이 발견돼 조치하느라 작업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중으로 5~7번 거푸집을 해체하고 옹벽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타워크레인의 추가 해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전문가들로부터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최종 판단을 받을 경우 해체를 더 이어가지 않고 추가 안전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타워크레인 해체 공정 중 70%가 진행된 가운데 캣헤드, 카운터 지브, 운전석, 선회 장치에 대한 해체 작업이 남았다.

해체 작업은 지난 21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건물 외벽 흔들림 증가와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 붕괴로 일정이 변경됐다.

거푸집 해체가 늦어지면서 상층부 정밀 수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붕괴 잔해가 많고 안정화 조처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아 수색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은 “구조대원들을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수색 작업을 하고 있으나 거푸집 제거 과정에 작업이 잠시 중단됐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재개해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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