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광주 싹쓸이’ 국민의당,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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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광주 싹쓸이’ 국민의당,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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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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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최경환, 이재명 캠프 합류…이용주 복당 추진
김경진·송기석·박주선·김동철·윤영일, 윤석열 캠프行
국민의당 광주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2016년 4월 1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주도의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
국민의당 광주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2016년 4월 1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주도의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지낸 천정배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복당하면서 20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출신 광주전남 정치인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광주전남 18석 가운데 16석을 차지하며 민주당을 밀어내고 호남의 주류세력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분당을 거치면서 뿔뿔이 흩어졌다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각자도생하는 모양새다.

먼저 민주당 아성에 맞서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로 향한 정치인들이 가장 눈에 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광주북갑에 출마해 광주·전남 지역 최다 득표율(70.8%)로 당선된 김경진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단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1년간 판사로 재직하다 안철수 대표의 인재영입 1호로 국민의당에 입당해 광주서갑에서 당선된 송기석 전 의원도 국민의힘 광주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10월29일 4선 출신인 박주선(광주 동남을)·김동철(광주 광산갑) 전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후 광주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같이 수행중이다.

윤영일 전 의원(해남·완도·진도) 또한 지난 16일 국민의힘 영입 환영식에 참석해 "지역 갈등, 이념 갈등, 편 가르기 전쟁을 극복하고 국민들이 희망을 탈 수 있는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일조하겠다"고 다짐하며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현재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당 출신 광주전남 전직 의원은 5명이다.

반면 이재명 캠프에는 30일 민주당 입당식을 갖는 천정배(광주 서을)·최경환(광주 북을) 전 의원과 함께 이용주 전 의원(여수갑)도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 복당을 통한 정치 재기를 노리고 있다.

손금주 전 의원(나주·화순)은 21대 총선을 앞둔 2019년 민주당에 입당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신정훈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후 현재까지 뚜렷한 정치행보가 없는 상태다.

나머지 상당수의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당적을 보유하지 않은 채 관망중이다.

정인화 전 의원(광양·곡성·구례)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광양시장에 출마할 예정이다.

목포 지역구 박지원 전 의원은 현재는 국가정보원장을 맡고 있어 당적이 없지만 문재인 정부에 합류해 친여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주승용 전 의원(여수을)과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박준영 전 의원(영암·무안·신안)은 사실상 정계를 떠난 상황이다.

고흥·보성·장흥·강진의 황주홍 전 의원은 지난달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확정판결을 받고 수감 중이다.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인 장병완 전 의원(광주 동남갑)은 예산·재정 분야 전·현직 공직자 모임인 '예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아직까지 특정 후보 지지나 입당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반면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은 국민의당에 머물며 지역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안철수 후보와 끝까지 함께 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20대 총선에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당에 표를 몰아 준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이들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지역민들의 염원을 저버리고 갈등 끝에 흩어진 마당에 대선을 앞두고 개인의 정치적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각기 움직이는 모습들이 결코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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