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폐쇄 생명지킴이, 하임리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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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폐쇄 생명지킴이, 하임리히법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10.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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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양119안전센터 유동석=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본능적인 욕구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 중 식욕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에 하나이다. 우리는 음식물을 섭취하며 에너지를 얻기도 하지만 맛을 음미하며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음식물을 잘못 섭취하다 보면 식도로 넘어가야 할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사레에 걸렸던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음식물 섭취 중 누구나 생길 수 있는 기도폐쇄 시에 대처하기 위한 하임리히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하임리히법은 독일인 의사 헨리 하임리히가 “많은 사람들이 밥을 먹다 질실사한다.”는 뉴스를 보고 실험을 통해 이 방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2016년 96세의 나이로 식사 중 햄버거 패티에 기도가 막힌 동료 요양원 거주자를 본인이 직접 하임리히법으로 살려내기도 했다고 한다.

음식물을 섭취하다 갑자기 목에 걸린 경우 환자에게 기침을 유도하고,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없을 때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기도가 폐쇄되어 환자가 의식을 잃을 경우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법 실시 방법은 먼저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한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다. ▲주먹을 환자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뒤쪽 위로 밀쳐 올린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반복한다. 단, 환자가 임산부이거나 비만일 경우에는 가슴 밀기 또는 흉부 압박을 실시한다.

1세 이하의 영아에 실시하는 기도폐쇄 응급처치는 ▲허벅지 위에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밑부분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린다. ▲다시 아기를 뒤집어서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후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가슴압박을 한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기도폐쇄 시 응급처치법으로 많이 알려진 하임리히법이지만, 실제로 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해서 제대로 된 자세를 취하지 못해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만 알아둔다면 나와 내 가족 뿐 아니라 음식물을 섭취하다 목을 감싸고 있는 내 이웃의 목숨까지 지키는 생명지킴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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