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농협 간부 뇌물수수 의혹…“매달 1000만 원 상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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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농협 간부 뇌물수수 의혹…“매달 1000만 원 상납”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10.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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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마트 전 점장, 5년간 수억 원 수수 의혹 나와…납품업자 직접 폭로
납품업자 “조합장, 뇌물사실 알고도 승진 시켰다…조합장 사퇴해야”
시민단체 릴레이 1인 시위 “점장 구속수사하고 조합장은 책임져라”
지난 13일 광주지방검찰청 해남지청 앞에서 '협동조합개혁과감시를위한연대회의' 관계자가 조합장사퇴와 전 점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있다.
지난 13일 광주지방검찰청 해남지청 앞에서 '협동조합개혁과감시를위한연대회의' 관계자가 조합장사퇴와 전 점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있다.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해남농협이 운영하는 A마트 전 점장 B씨가 업자에게 수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지역의 시민단체가 엄정수사를 요구하고 나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해남농협 조합장이 B씨의 뇌물수수 의혹을 알면서도 이를 무시하고 되레 승진까지 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합장 사퇴요구 목소리도 커져만 가고 있다. 

또한 조합장이 2년 주기 전보인사규정을 무시하고 B씨를 7년 동안 한 곳에서 근무토록 해, 조합장 연루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남지역민을 중심으로 결성된 ‘협동조합개혁과감시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지난 5일 광주지방검찰청 해남지청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B씨의 구속수사와 조합장사퇴를 촉구했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5월 B씨는 납품업자 C씨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러한 사실들은 납품업자 C씨가 점장 B씨에게 수년간 정기적으로 금품을 전달했다고 직접 밝히면서 알려졌다.

업자 C씨는 실제 1만원하는 납품가격을 1만1500원으로 15% 부풀리는 등, 이러한 방법으로 발생한 차액 1000만원을 매달 점장인 B씨에게 5년간 상납했다고 폭로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남농협측은 감사를 실시하고 업자 C씨의 말들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자 점장 B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연대회의는 “점장 B씨는 수년간 지역민을 우롱하고 자기 뱃속 챙기기에 급급했다”며 “뇌물 수수 사실이 드러났지만, 반성은 커녕 납품업자에게 협박을 들먹이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으니, 구속수사를 통해 신속한 처벌이 이뤄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은 “납품업자가 점장 B씨에 대한 비리 내용을 조합장에게 직접 제보했지만 조합장은 징계는커녕 다음 인사 때 되레 승진시켰다”며 “불법을 용인한 조합장은 더 이상 자격이 없다”고 질책했다.

한편, 점장 B씨는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5월 휴직계를 냈다.

<▶관련기사 추후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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