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민주 호남 경선 ‘SK계’ 표심 향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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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승부처’ 민주 호남 경선 ‘SK계’ 표심 향배 관심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9.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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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계’ 주가…10만여명 권리당원 영향력 얼마나 미칠까
호남 전략적 선택…이재명 ‘밀어주기’ 이낙연 ‘키워주기’ 주목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민주당 대선후보 결정 ‘최대 분수령’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광주타임즈]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경선에서 중도하차함에 따라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의 정 전 총리 지지 표심이 어디로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경선 후보를 전격 사퇴했다.

정 전 총리는 그동안 같은 호남 출신으로 총리를 역임한 이낙연 전 민주당대표와 ‘반 이재명’을 고리로 단일화 여부가 관심 이었으나 이날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에따라 ‘본선 직행이냐’ ‘결선 투표냐’의 대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호남 경선에 올인하고 있는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정 전 총리 조직 잡기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덩달아 이른바 SK계(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인사나 정 전 총리를 적극 도왔던 단체장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에서는 구충곤 화순군수와 류근기 곡성군수, 신우철 완도군수, 박우량 신안군수, 김종식 목포시장 등이 SK계로 분류되고 있다.  또 여수 김회재국회의원이 정 전 총리의 핵심 인사로 적극적으로 경선을 도왔다.

광주에서는 정 후보의 비서실장을 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광주 북갑의 조오섭 국회의원이 포럼 등을 이끌며 정 총리를 도왔다.
 

자치단체장 중에는 김삼호 광산구청장과 서대석 서구청장 등이 적극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5일과 26일에 치러질 호남 지역 경선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오는 25일 광주·전남 경선은 권리당원 10만 6000여명(광주 4만4674명, 전남 6만1492명)의 투표로 대세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 ‘범 SK계’의 조직력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전북은 7만6000여명이 투표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가 과반 획득으로 결선 투표없이 직행할 것인지, 이낙연 후보가 압도적 호남지지를 바탕으로 결선에 올라 역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주)알앤써치가 경기신문사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10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2일 발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0%p)에서 더불어민주당내 호남지역 후보 적합도는 이재명 지사가 40.2%, 이낙연 전 대표 36.4%, 정세균 전 총리 6.6%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정 전 총리의 호남표가 같은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에게 몰릴 경우 이재명 지사를 능가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반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 ±3.1%p)에서는 광주·전라지역 범진보권 차기 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 이재명 지사 43.2%, 이낙연 전 대표 31.5%. 정세균 전 총리 4.3%로 조사됐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합쳐도 이재명 지사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더욱이 대선 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내년 지방선거와 연동된다는 점에서 이들의 조직이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충곤 화순군수와 류근기 곡성군수 등은 이낙연 후보의 핵심측근인 이개호의원과 가깝다는 점에서 친소관계가 표로 이어질지, 아니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전략적 투표를 할지 관심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강기정 전 수석의 조직 움직임도 주목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해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 전 수석의 경쟁자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선 경선과 관련해 ‘정중동’ 상황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단체장이 특정 후보를 드러내놓고 지지할 수 없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조직을 가동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면서 “될 사람에게 조직을 가동할지, 친소관계로 지원을 할지 등 고민이 있겠지만,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 특정 후보에게 ‘몰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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