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교육과 하게 하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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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교육과 하게 하는 교육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4.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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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前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정기연=교육은 먼저 경험한 부모나 교사가 자녀와 학생에게 그 경험을 재구성하도록 하는 과정인데 교육 방법은 경험한 것을 가르치는 교육과 경험하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주체적으로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하게 하는 교육이 있다.

가르치는 교육은 교사가 경험하고 아는 것만이 전달되지만. 하게 하는 교육은 학생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찾아서 경험하면서 터득하는 학습이며 능력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하며 공부하다가 의문이 생기는 것을 질문하며 교사는 질문에 응해야 하고 공부를 많이 한 학생일수록 질문이 많다, 질문이 많은 학습은 주체적 창의 학습이다. 가르치는 교육은 교사가 앞에서 끌고 가는 학습이며, 하게 하는 교육은 교사가 뒤에서 도와주고 밀어주는 학습이다.

광주시교육청의 슬로건은 ‘질문이 있는 교실, 행복한 학교′다. 중요시책으로 ′스스로 익히고 함께 찾는 배움 중심교육 강화’로 되어 있다. 그렇게 하려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지도와 여건 조성인 학습 자료가 있어야 한다. 전근대적인 말만으로 가르치는 교육 방법으로는 스스로 공부하는 주체적 창의학습을 기대할 수 없다.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탐구학습과정으로 편집되어 있다. 그러므로 교사가 적절한 방법지도만 하면 학생이 스스로 학교와 가정에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되어있다. 돌아가는 접시가 계속 돌게 하려면 계속하여 자극이 있어야 하듯이 스스로 하는 창의학습을 계속하게 하려면 자극제가 필요하며 그 자극제가 적절한 평가다.

그런데 진보 교육은 평가 방법 개선이라 하지만, 학부모가 결과를 알 수 있는 지필 평가는 없다.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시험지를 들고 학부모에게 자랑하던 풍경은 사라졌다. 프로그램학습은 스스로 하는 탐구학습이며 각 과정마다 자기평가가 따르고 미진 된 것은 되돌아가 학습하게 되어 있다. 평가를 통과해야 다음 과정으로 가는 것이 프로그램학습 과정이다.

광주시교육청에서(안순일 교육감 때) 만든 인성교육 읽기 책은 프로그램 학습 원리에 의해 책을 읽으면서 한자 공부를 스스로 익히게 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 그 책이 교육 현장에서 사라졌고 새로운 인성교육 자료도 만들지 않았다. 진보 교육이 어떤 방법으로 인성교육과 평가를 하는지 모르나 스스로 하는 창의학습 체제를 택하려면 반드시 평가가 따라야 한다.

국가에서 하는 고등고시나 운전면허시험은 가르치는 교육보다는 스스로 하는 학습으로 실력을 익혀 시험에 합격한다, 교사가 없는 독서실이나 사찰에 가서 자기가 선택한 학습 방법으로 창의학습을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교재와 학습자료를 선택해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옛날에는 교육예산 부족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충분한 학습 자료를 제공하지 못했으나 지금 초등학교는 학생 1인당 3만 원 이상의 학습 자료를 공동으로 사들여 교실의 사물함에 비치하고 자유롭게 활용한다. 이 학습자료가 종이 연필을 비롯한 예체능 학습 용품에 중점을 두고, 탐구 학습자료인 한글 카드 영어 카드 한자 카드와 같은 자료는 외면하고 있다.

학교장 재량시간을 이용한 한자 교육에 관심을 둔 학교는 혼자 할 수 있는 한자 카드 한자 독습 교재를 학습 준비물에 포함해 사서 사물함에 두고 스스로 하는 창의학습으로 한자 공부를 하고 있다. 학습 자료는 필요에 따라 갖춘 것이므로 교사는 자료 활용 방법지도가 따라야 하는데 활용 방법 지도 없는 자료는 사장되는 교육예산 낭비다.

광주시교육청이 질문 있는 교실 행복한 학교를 만들려면 창의적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하며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고 그에 따른 학습 방법지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은 혁신학교(67)를 만들어 연간 다른 학교와 다른 교육비(교당 평균 3000만 원 + 급당*100만 원)를 지원하며 자랑하고 있다.

과연 혁신학교가 교육비 예산지원을 많이 받은 만큼, 인성 지도 선도학교, 학습지도 방법 선도학교, 학생 학력 향상 선도학교로 두각을 나타내야 할 터인데 그렇지 못하다면 궤도수정을 하던지 혁신학교 간판을 내려야 한다. 교육의 선진화는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하게 하는 주체적 창의학습이다. 그렇게 하려면 학생에게 적절한 창의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활용 방법 지도와 자극제로써 학습 목표에 따른 평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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