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제대로’ 보아야(見) 한다
상태바
정책, ‘제대로’ 보아야(見) 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3.29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타임즈]보성군선관위 사무과장 윤대석=최근 십여년 만에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時)’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미자는 손자와 함께 작은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는 할머니이다. 파트타이머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미자 할머니는 동네 문화센터에서 김용택 시인의 시창작 강의수업을 처음 듣게 된다.

김용택 시인이 스크린에서 우리에게 질문한다. “여러분 사과를 몇 번이나 봤어요? 백 번? 천 번? 백만 번? 여러분들은 사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사과라는 것을 정말 알고 싶어서,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싶어서, 대화하고 싶어서 보는 것이 진짜로 보는 거예요.”

아니, 그토록 많이 보았던 사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하다니-.

김용택 시인의 다소 도발적인 말에 그가 말하는 진짜로 ‘본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사과를 그냥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시를 쓰는 마음으로 주의를 기울여 ‘제대로’ 보라는 말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4·7 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전남의 경우 전남도의원(순천시제1선거구, 고흥군제2선거구)보궐선거와 보성군의원(보성군다선거구)보궐선거를 치룬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양대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다.

우리는 매번 선거때마다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정책과 공약을 잘 살펴 보고 뽑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은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

여기에 대표적인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정책공약 알리미 사이트(http://policy.nec.go.kr/) 둘러 보기’이다.

두 번째, 각 가정에 우편으로 배달되는 ‘후보자의 선거공보 살펴 보기’이다.

세 번째, 선거기간 거리에 붙어있는 ‘선거벽보 읽어 보기’이다.

위 방법으로 2021년 재·보궐선거에 나온 후보자들의 다양한 정책과 공약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한 가지 더 남았다.

그냥 보는 것은 보는 것이 아니다.

앞에서 김용택 시인이 말한 사과처럼 후보자가 내세우는 정책과 공약을 정말 관심을 갖고 꼼꼼하게 ‘제대로’ 보아야(見) 한다.

후보자는 정책과 공약으로 이야기하고, 유권자는 이를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후보자에게 투표할 때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유권자의 손에 달려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