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화순소방서 동복안전센터 이순신=최근 들어 TV에 소위 말하는 “먹방, 쿡방”이 많아지면서 주방이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더욱 친숙해졌으나, 여전히 주방은 화재위험성이 큰 공간이며 이와 관련된 화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 중 약 20%는 유류(식용유 등)로 인한 화재이며 식용유는 끓는점이 발화점보다 높기 때문에 취급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용유화재 발생 시 당황해 물을 뿌리게 되면 물이 열을 흡수해 빠르게 수증기로 기화되면서 순식간에 기름이 튀어 오르고 불길이 상부로 치솟을 수 있다. 이때 일반 소화기 등으로 불을 껐다 해도 식용유의 낮은 발화점으로 인해 재발화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러한 식용유화재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화기가 바로 K급 소화기이다, K급 소화기란 주방에서 동ㆍ식물유를 취급하는 조리기구에서 일어나는 화재를 소화하기 위한 기구로, 강화액을 주원료로 만들어져 유막을 형성해 가연물(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해 소화하는 원리이다.
2017년 개정된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는, 음식점·다중이용업소·호텔·기숙사·노유자시설·의료시설·업무시설·공장·장례식장 등은 최소 1개 이상의 K급 소화기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화재는 사전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예기치 못한 화재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우리 모두 주방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도 ‘K급 소화기’를 꼭 비치해 주방 화재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동참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