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목사골시장에 '보물 석당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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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목사골시장에 '보물 석당간' 우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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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문 밖 석당간(보물49호) 현대적 재해석 조형물로 재탄생

[나주=광주타임즈] 허영우 기자 =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 중인 전남 나주의 목사고을시장 광장에 보물 49호인 동점문 밖 석당간(石幢竿)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대형 상징 조형물이 세워져 이색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나주시에 따르면 목사고을시장 입구 맞은편에 고려시대 세워진 '동점문 밖 석당간'과 최근 세워진 현대적 감각의 석당간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며 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목사고을시장 문화관광사업단에 의해 세워진 석당간 조형물에는 천년고도 나주의 역사와 문화가 잘 표현돼 있다.

외장에 거울타일과 유리타일을 사용, 모자이크 기법으로 마감한 이 조형물은 신촌리 금동관과 나주배, 나주쌀, 영산포 숙성홍어, 황포돛배 등을 친근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또 나주의 젖줄인 영산강을 이미지화해 시장의 부흥을 염원했다.

빛의 각도에 따라 반응하는 외장재를 사용 시시각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조형물은 전통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이색 '포토존'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액운을 막아주는 행운의 상징물인 석당간 조형물은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과 관광객들에게 새해 만사형통의 기운을 북돋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형물의 모티브가 된 동점문 밖 석당간과 같은 당간은 본래 절 입구에 세워 주요 행사가 있을 때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 오늘날의 국기 게양대와 같은 역할을 했던 시설물로 전해진다.

하지만 동점문 밖 석당간이 세워진 곳에는 절이 있었다는 역사적 기록은 없다.

이곳 석당간은 풍수지리설과 결합해 배 모양을 띤 나주의 지세(地勢)를 안정시키기 위해 무거운 돌로 만든 당간을 돛대로 세웠다는 유래가 구전을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나주=허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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