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이번엔 불법후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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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이번엔 불법후원 의혹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1.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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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野 모든게 부정적"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여당의원에게 불법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은 16일 보도자료에서 "헌법재판소에 꾸려진 이동흡 인사청문회 준비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이 후보자가 2007년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에게 10만원의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이는 명백한 법률위반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대학 동창이라 후원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법률을 위반하면서까지 특정 정당 정치인을 후원한 것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경북 영주를 지역구로 둔 장윤석 의원은 3선 국회의원으로 지난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이 후보자와는 같은 대구경북지역 출신에 서울대 법대 68학번 동창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이 후보자는 도저히 최고 헌법재판기관의 수장으로서 자격을 갖췄다고 볼 수 없는 만큼 사전에 후보자 지명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자는 즉각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당선인 측은 16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공세와 관련해 "지금 보면 야당은 거의 모든 일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인수위가 위치한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의 자질논란에 대해 "우리들의 입장은 없다. 국회에서 청문회라는 절차가 남아 있는데 그 절차를 잘 진행해 주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21~22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이 후보자는 사실상 박 당선인의 첫 인사라고 평가받는다. 박 당선인이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인사인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이 박 당선인과 사전조율을 통해 지명한 것으로 알려진 까닭이다.
하지만 위장전입과 저작권법 위반, 삼성협찬 지시 의혹에 이어 수원시장 비호, 아들 증여세 탈루, 관용차 임의 사용, 외유성 해외출장, 부적절한 재산증식 의혹 등 이미 제기된 의혹만 10여개가 넘어 야당으로부터 거센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모든 일들은 절차가 정해져 있다. 국회 청문회 절차가 있으니 다뤄볼 일이 있으면 청문회 과정을 통해 국민 앞에서 이야기하면 될 것이고 나타난 문제가 있다면 정상적인 절차 속에서 이야기하고 과정을 풀어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인사청문회라는 인사검증 시스템이 있는 만큼 이 후보자와 관련된 잡음은 청문회에서 다룰 일이지 미리부터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흠집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식이다.
그는 이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회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리 예단하기 어렵다"며 답을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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