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中특사 파견…한중관계 발전 의지
상태바
朴, 中특사 파견…한중관계 발전 의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1.16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무성 단장 등 특사단 22일 방중…시진핑 예방
미국과도 특사파견 절차 논의…순차적 방식될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2일 김무성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을 중국에 파견키로 한 것은 한중 관계를 강화하고 대중(對中) 외교에 각별히 신경쓰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 당선인의 외국 특사 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에 동시에 특사를 파견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미국에 먼저 특사를 보낸 점을 비춰볼 때 박 당선인이 첫 특사 파견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박 당선인이 대선 외교공약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꼽은 만큼, 한중 간에 우호관계를 돈독히 다지기 위한 능동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이미 미국·중국과 조화롭고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밝혀왔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한미 관계에만 집중하는 편향적 자세를 보여오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매우 껄끄러워지면서 대 중국은 물론 대 북한 외교및 접촉 등에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났던 것을 고려한 조치라 할 수 있다. 더불어 대북관계 개선 및 동북아 지역 긴장완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도 중국과의 교류확대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남창희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 당선인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북한 문제 해결하기 위해 한중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의식하고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중국에 처음 특사를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의 특사인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지난 10일 박 당선인에게 특사 파견을 요청, 박 당선인이 이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기 초 박근혜 정부는 미사일 발사 등으로 악화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동시에 안보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국은 우리의 주요 경제협력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북한을 압박,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다.
따라서 특사단은 박 당선인의 북한의 핵 개발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북핵 불용'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하고 북핵문제와 대북정책, 한반도 정세 관리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당선인이 강조하는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도 3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을 앞두고 한·중 FTA를 통해 경제협력관계 강화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역시 박 당선인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한중 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당선인은 2008년 초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 특사로 중국에 다녀온 적이 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특사 파견 순서와 관련해 "순서에는 의미가 없다. 미국에서도 특사 파견 요청이 있었고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도 특사 파견 요청이 있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협의를 거쳐 특사단을 꾸리고 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