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 가뭄·폭염 속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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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배, 가뭄·폭염 속 ‘주렁주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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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시설 지원으로 별다른 피해 없어
높은 당도로 올 추석선물용으로 제격

[나주=광주타임즈] 허영우 기자 =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와 더불어 한 달 넘게 지속된 폭염으로 대부분의 밭작물이 생육 부진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전국 특산품인 나주배는 잘 갖춰진 관수시설과 충분한 일조량 덕분에 높은 당도와 생산량이 풍성할 것으로 예상돼 20여일 남은 추석명절 선물용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나주시와 나주배원예농협 등에 따르면 6~8월 강수량이 적어 수분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연일 계속된 폭염과 열대야로 과실 성장에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나주배의 작황과 품질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마른장마와 폭염 속에서도 2004년부터 FTA기금으로 지원한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대부분의 과수원에 스프링클러 등 관수시설을 대폭 갖춘데다, 매일 지하수 등을 이용하여 수분을 공급하면서 가뭄에 따른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에는 과실 착과 이후 기상상태가 양호하여 흑성병 등 병해충 발생이 적은데다, 일조량 또한 풍부하여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불어닥친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극심한 낙과 피해나, 2011년도의 저온피해가 심했던과는 달리 품질이 우수한 배를 추석명절에 넉넉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홍경식 나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 주말과 휴일에 단비가 내리고, 폭염도 한 풀 꺾이면서 과실의 성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9월 초부터 나주배가 본격적으로 출하될 것”이라면서 “갑자기 발생하는 태풍피해만 없다면 풍부한 일조량에 의해 배의 당도가 높아져 아삭아삭한 명품 나주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나주시는 2,267㏊의 면적에서 5만 여톤의 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배 생산 지역으로서 남쪽에 위치한 지역 특성상 다른 지역에 비해 수확시기가 빨라 품질이 우수한 맛좋은 배를 추석에 대대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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