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비틀…성범죄 표적될수있다"

전남경찰 분석결과, 강간·추행 다발장소 '피해·피의자 주거지'가장 많아

2013-07-08     광주타임즈
[사회=광주타임즈] 황종성 기자 =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장소로는 피해자 또는 피의자의 주거지인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년(2010∼2012년) 동안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총187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를 분석한 결과 성범죄 장소별로는 피해자나 피의자 주거지가 536건(2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길거리 238건(12.7%), 숙박업소 200건(10.7%), 유흥업소 135건(7.2%) 순 등으로 조사됐다.

시기별로는 여름철(6∼8월) 3개월간의 발생건수가 665건(35.6%)을 차지, 겨울철(17.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전남경찰청은 특히 야간에 어두운 골목을 혼자 걷거나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성범죄자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여름철 다중이 모이는 해수욕장이나 화장실 등지에서는 이른바 몰카 촬영 사례도 빈번한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이동식 진술녹화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도서산간 및 낙도오지 등 피해자가 원하는 지역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성폭력 피해상담 및 즉시조사(진술녹화 포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