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2 '2030표심' 승부가른다
민주, 투표참여 캠페인 등 투표율 제고 사활
2012-12-16 광주타임즈
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문재인 캠프에서 열린 선대본부장단 회의를 통해 "앞으로 대선까지 남은 3일 간 새누리당 정권에 분노하고 절망한 국민들과 함께 꿈과 희망이 넘치는 새로운 미래로 동행하는 새 역사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어제 서울 광화문 유세현장에서 1인 3표 모으기 운동, 부정선거 감시, 투표참여라는 3가지 행동지침을 제안했다"며 "당원 뿐 아니라 지지자 모두가 앞으로 이 지침을 3일 간 시행하고 행동함으로써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일'이 12월19일 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도 "어제 광화문 유세에서 민심의 대역전이 확인됐다"며 "국민들은 투표에 참여해서 새 권력을 만들고, 그렇게 만든 권력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 방향을 결정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대선은 과거세력 대 미래세력, 특권연대 대 국민연대, 가짜민생 대 진짜민생의 선거"라며 "새누리당의 네거티브, 부정선거, 댓글알바에 맞서 포지티브, 바람개비, 진심댓글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도 밝혔다.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은 "민주당은 오늘부터 72시간 바람개비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투표참여 독려를 위한 이 캠페인은 오늘 출정식을 거쳐 '투표하고 웃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72시간 동안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적극적인 투표참여 캠페인이 젊은 층의 투표율 제고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재외국민 투표율이 71.2%로 높아지고, 부재자투표율 역시 92.3%로 높다"며 "이들을 실제 투표율의 선행지표로 본다면 70% 투표율은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부산ㆍ경남(PK)을 핵심 공략지역으로 꼽고 있다. 이들 지역의 인구 밀도가 높은데다 각종 여론조사상 부동층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수도권은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몰려있고 문 후보가 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박 후보에게 뒤지는 여론조사가 많아 수도권에서 이를 만회하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PK는 이명박 정부 들어 반여정서가 심해진데다 문 후보의 연고지인 만큼 바람만 불어준다면 40% 득표율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는 주소지가 부산 사상구로 돼 있어 마지막 유세를 부산에서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문 후보는 첫 유세와 마지막 유세를 모두 부산에서 갖는 셈이다. 15~17대 대선에 출마했던 민주당 계열 김대중-노무현-정동영 후보는 모두 마지막 유세를 서울 명동에서 가졌다.
문 후보 측은 선거전 막판 터진 새누리당의 '오피스텔 불법댓글' 사건이 부동층의 표심을 잡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권자들을 향해 '이명박근혜 공동책임론'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것도 막판 전략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