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까지 생존시, 3명 중 1명 '암' 발병
5년 생존율은 70% 첫 돌파 췌장>폐>간 順 생존율 낮아
2017-12-21 광주타임즈
반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암 질환'의 5년 생존율이 70%를 처음 돌파했다. 암환자 열중 7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한다는 의미다.
21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른 우리나라 국민의 2015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이 같이 조사됐다.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1만4701명으로, 전년 21만8954명에 비해 1.9%(4253명) 감소했다.
다만 '과잉진단' 논란이 있는 갑상선암이 같은 기간 3만1079명에서 2만5029명으로 19.5%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암 질환이 전년 대비 환자수가 유사하거나 증가 추세다. 암 질환별로 보면 같은 기간 유방암(4.3%), 전립선암(3.5%), 췌장암(5.7%) 등이 늘고, 위암(-2.7%), 대장암(-1.6%), 간암(-0.5%) 등이 소폭 감소했다.
장기 추계로 보면 연령표준화발생률(인구 10만명당)이 2012년(324.0명)을 기점으로 감소해 2015년 275.8명으로 떨어졌다. 반면 암 질환 중 유방암은 1999년 이후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07년 이후 연평균 4.0%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환자수가 불어나는 추세다.
암등록본부에 따르면 만약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로 집계됐다.남자(79세)는 5명 중 2명(37.9%),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2.0%)다.
한편 암 생존율은 상승 추세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를 기록했다.
5년 상대생존율은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1993~1995년 41.2% 이래 ▲1996~2000년 44.0% ▲2001~2005년 54.0% ▲2006~2010년 65.2%에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암종별 상대생존율은 감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 순으로 높고, 췌장암(10.8%), 폐암(26.7%), 간암(33.6%) 순으로 낮았다.
등록본부측은 "최근 10년간 위암, 전립선암, 간암, 폐암 등에서 생존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같은 기간 미국(2007~2013년)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암환자 중 2016년 1월 현재 생존 중인 것으로 확인된 암유병자(치료 중 또는 완치 후 생존)수는 약 161만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국민 31명 중 한 명꼴이다.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을 통해 암 전주기에 걸친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암 질환을 정복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소아청소년암 환자 호스피스 사업 모형을 개발하는 등 암생존자와 말기암 환자를 위한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호스피스완화의료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추진 중인 폐암검진 시범사업은 비용효과 분석과 동시에 폐암검진기관 지정기준, 질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본사업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대장암검진 대상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방지하고, 대장암검진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등 제도를 개선한다.마지막으로, 암 연구조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암환자 지리정보시스템 및 국가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암관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