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갯벌 낙지자원 회복 나서

다음달까지 무안·신안해역에 2만마리 방류

2014-10-12     광주타임즈
[전남=광주타임즈] 정재춘 기자 =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이인곤)은 서해안의 대표 품종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수산물인 낙지의 자원 회복을 위해 육상 수조에서 생산한 어린 낙지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방류 예정인 어린 낙지는 2만여 마리로, 지난 4~6월 신안, 진도, 무안 해역에서 확보한 어미 낙지(암컷 703·수컷 560마리)를 이용해, 국제갯벌연구소에서 김윤설 연구사가 산란 및 부화관리를 거쳐 생산한 것이다. 10~11월 두 달에 걸쳐 순차적으로 도내 갯벌에 방류할 예정이다.

무안군에서 산란 시기 조업 금지(6∼8월) 구역으로 지정한 무안 탄도만 해역, 신안 해역에 순차적으로 방류한다.

전남의 대표 수산물인 낙지의 어획량은 2009년 4천944톤(전국 7천13톤)이었던 것이 2010년 4천425톤(6천954톤), 2011년 4천324톤(6천445톤), 2012년 3천619톤(5천799톤), 2013년 2천982톤(5천63톤)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은 급상승하고 있다.

갯벌낙지 종묘 생산은 어미 낙지의 산란 수가 평균 100여 개로 많지 않고, 여름철 수온 18℃ 유지(7∼9월), 산란~부화 기간 장시간 소요(5개월-산란 2개월·부화 3개월) 등의 이유로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국제갯벌연구소는 올해 4~6월 신안, 진도, 무안 해역에서 어미 낙지 1천263(암컷 703·수컷 560)마리를 구입, 암·수간 교접을 완료한 암컷 낙지 600여 마리에 대해 국제갯벌연구소 육상 수조에 산란을 유도해 부화 관리 중이다.

김윤설 국제갯벌연구소 연구사는 “낙지는 공식현상(상호 공격)이 심한 품종으로 부화 후 최소 3일 이내 방류를 하는 것이 공식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