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광주도심 절도 '주민 벌벌'

경찰, 전담팀 꾸려 수사…단서 찾지못해

2013-04-10     광주타임즈
최근 광주 서구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라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지만 경찰의 수사는 제자리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8시에서 오후 12시 사이께 광주 서구 동천동 한 아파트 12층 A(33·여)씨의 집에 괴한이 침입해 2000여 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 12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CCTV에 찍힌 20대 후반 남성이 공구를 이용해 빈집의 현관문을 파손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보고 검은색 후드 점퍼를 입고 모자로 얼굴을 가린 이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앞선 지난달 중순께에는 서구 유덕동 한 아파트에 괴한 2명이 문을 부수고 침입했다가 집 안에 있던 주인이 비명을 지르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범행에 실패하자 미리 준비해 놓은 승용차를 타고 부근의 고속도로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동천동과 유덕동은 광주천변을 사이에 둔 인접한 지역으로 지난해 말에도 절도사건이 잇따랐다.

실제 지난해 12월13일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 사이 서구 동천동 모 아파트 2곳에서 귀금속과 현금, 신발, 의류 등이 털리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자체 방송과 홍보 문구 등을 게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서구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 10여 건의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전담팀까지 꾸려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내 CCTV의 화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용의자 인상착의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실정이다"며 "절도 사건의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