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석유화학 쇼크’ 광주·전남, 11월 수출 20.5% ‘뚝’

무협, 수출입 동향…‘부품 차질’ 냉장고 ‘반토막’ 전남 ‘유가하락’ 석유·화학제품 20-30% 감소

2024-12-19     /전효정 기자

[광주타임즈] 전효정 기자=11월 광주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부품사 파업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달보다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등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의 11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전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5% 감소한 4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광주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8% 감소한 9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타이어 등 고무제품은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한 7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반면, 자동차는 3억8000만달러, 냉장고는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8.1%. 53.1% 감소했다.

자동차는 11월초 부품업체 파업과 파업종료 후 지속된 임금·단체협상 영향으로 부품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기아 광주공장의 자동차 생산·수출 감소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 광주공장은 지난 10월말부터 11월 초까지 현대트랜시스 충남 서산 지곡공장의 파업이 한 달여 동안 계속되면서 1공장과 2공장에서 수일간 생산 차질을 빚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 역시 일부 협력업체의 부품 공급 차질에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수출이 반토막 났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2억7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31.6% 감소했다.

6월 -11.0%→ 7월 17.3%→ 8월 -23.4%→ 9월 -25.7%→ 10월 -26.0% 등  9개월 연속 감소세가 심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남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17.3% 줄어든 33억6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농림수산물은 주로 쌀(80.7%), 포도(532.8%) 등 수출이 증가했다.

선박 수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석유제품, 철강판, 석유화학제품 등 수출이 감소했다.

고부가선박 LNG선 등 고부가선박의 수출 물량 증가로 선박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했다.

최근 유가 하락이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석유제품은 24.1%, 석유화학제품(MTI 21)은 2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판은 5개월 연속 월 수출액 6억 5000만 달러를 넘기며 전년에 비해 4.0%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