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보일러, 경제성보다 안전 수칙 먼저
[독자투고=광주타임즈] 보성소방서 소방위 이세훈=수능 한파도 잊게 만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최근 최저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면서 추위를 이기고자 난방용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 시기가 되면 비교적 땔나무를 구하기 쉬운 농촌 지역에서는 난방비 절감을 목적으로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는데, 화목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커 그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 원인은 과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통상 화목보일러의 내부는 최대 600℃까지 오르고 연통의 온도도 40~50℃에 이르러 자칫 관리가 소홀해지면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특히 연통에 재가 쌓여 막히게 되면 화재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먼저 보일러 설치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며, 설치 후에는 연통․배기구 등 주요 부품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한 연통에 쌓인 그을음은 불완전연소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청소를 해야 한다.
보일러 주변 정리도 필요하다. 보일러 가까운 곳에 불에 타기 쉬운 장작이나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지 말아야 하며, 연료를 넣은 후에는 투입구를 꼭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비치는 필수다.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화재경보기는 신속히 화재 발생을 알리고, 소화기는 초기화재 진압에 매우 유용하다. 이와 더불어 기존 수도 배관을 활용한 간이스프링클러나 화재 감지 시 자동으로 분사되는 자동확산소화기까지 설치한다면 화재의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화목보일러 선택의 기준은 주가 경제성이다. 하지만 자칫 관리 소홀로 화재가 발생하면 오히려 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에 우리는 보일러 사용 전 반드시 위에서 언급한 안전 수칙을 준수해 따뜻하면서 안전한 겨울을 보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