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면 찾아오는 위험
[광주타임즈] 달성소방서 119구급대 박영철=사계절 중 가을과 겨울에는 심뇌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하면 외출 시 떨어진 온도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며 혈관이 파열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뇌혈관질환은 합병증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전조증상 인지와 예방, 응급처치 방법 숙지가 중요하다.
뇌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으로는 편측마비가 있다. 이는 한쪽 팔 또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마비되는 듯한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양 팔ㆍ다리를 들게 해 높이의 차이를 확인하고 양 손을 움켜쥐게 한 다음 두 손의 힘 차이를 파악해야 한다.
이 외에 말을 하고 싶지만 잘 하지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한 증상의 언어장애, 두통, 어지럼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위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 응급처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기도확보다. 의식이 없거나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혀가 말려들어 질식할 확률이 높아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뇌졸중으로 인해 산소공급이 중단돼 뇌세포가 손상되면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골든타임 안에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심정지와는 다르게 4시간 30분으로 알려져 있다. 시간이 지연될수록 치료 효과는 떨어지고 부작용은 커질 수 있으니 최대한 빠르게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가운데 점점 더 많은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전조증상과 응급처치를 미리 숙지해 대비함으로써 누구에게나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잘 대비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