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대학 등 퍼지는 윤석열 탄핵 목소리

종교계·군소정당, 윤석열 탄핵 소추안 발의 촉구 전남대 학생 15명 “국정농단 등 사유 끝도 없다”

2024-11-14     /최현웅 기자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광주전남비상시국회의, 광주전남촛불행동, 국민주권당 광주시당, 기본소득당 광주시당, 소나무당 광주시당, 4·19 풍물단 등 지역 종교계와 군소정당 당직자들이 13일 광주 북구청 앞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안 발의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도 갖는다. /최현웅 기자

[광주타임즈] 최현웅 기자=광주에서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열기가 지역 골목과 대학가에도 퍼지고 있다. 

지난 13일 지역 종교계와 군소정당 당직자들은 광주 북구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탄핵 소추안 발의’를 촉구했다. 정권에 저항하는 촛불집회가 광역이 아닌 구 단위로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광주전남비상시국회의, 광주전남촛불행동, 국민주권당 광주시당, 기본소득당 광주시당, 소나무당 광주시당, 4·19 풍물단 등 10여명의 참석자들은 이날 북구청을 지나는 시민들과 지역민들에게 윤 대통령 탄핵안의 조속한 발의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 5년의 반환점을 막 지난 지금 나라가 ‘엉망진창’ 이라고 개탄한 뒤 ▲입틀막 검찰독재로 민주주의 파괴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민생경제 파탄 ▲정권의 부패·비리로 국가운영체계 내려앉아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김건희 방탄 ▲전쟁 및 안보 위기 조장 등 지지율 10%대의 위기를 전쟁과 계엄 획책으로 돌파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들은 오는 20일 오후 7시 같은장소(광주 북구청 앞 소녀상 인근)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학교수들에 이어 대학생들도 ‘윤석열 탄핵’ 시국선언 나섰다.

14일 오전 전남대 학생 15명은 광주 전남대 인문대 1호관 앞에서 ‘전남대학교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이날 공동발의 대표로 나선 전남대 사학과 박찬우(22)씨는 기자회견에서 “민주화의 선지 광주에서 5.18민주화의 발생지 전남대 학생으로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기계공학과 오해연(20)씨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임기가 절반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파탄 나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후퇴했으며 정치·외교·경제·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은 땅바닥으로 추락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이태원 참사 ▲우크라이나 파병 검토 ▲연이은 부자감세와 무역수지 적자 ▲전범기를 단 일본 자위대 군함의 독도 상륙과 독도 조형물 철거 ▲20차례 넘는 거부권 남발 ▲김건희 명품백,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씨 통화 녹취록을 통해 드러난 국정농단 등 탄핵사유는 끝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는 17%까지 추락했으며 여당에서조차 등을 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과연 이러한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계속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들은 “이 나라에서 살아갈 대학생이자 청년으로서 현 정권에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우리 역사 속 항쟁 맨 앞에 늘 대학생들이 있었듯 탄핵 또한 대학생의 힘으로 앞당겨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