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5·18 세계화 박차 가한다

29일부터 대만서 ‘민주·인권·평화통일 국제교류’ 활동 청소년 홍보단 부스 운영·광주민주주의역사누리터 건립

2024-10-16      /최현웅 기자
지난 5월 광주동성고등학교에서 이정선 교육감과 학생들이 5·18 학생 희생자를 참배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타임즈] 최현웅 기자=광주시교육청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5·18민주화운동의 전국화,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

시교육청은 5·18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 국제교류사업, 광주민주주의역사누리터 건립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이정선 교육감은 지난해 5·18 기간에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을 초청해 핸드프린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5·18 전국화 동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오는 29일부터는 대만에서 ‘2024년 민주·인권·평화통일 국제교류’를 실시한다. 이번 교류에 참여하는 지역 고등학생 26명은 대만 학생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알리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 사업을 통한 5·18 세계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2년여 간 15개국에서 5·18플래시몹을 펼치며 민주·인권·평화·나눔의 5·18정신을 홍보했다.

청소년 5·18홍보단 ‘푸른새’도 다양한 콘텐츠와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전국에 5·18을 알리고 있다. 오는 11월 8~9일에는 70명의 학생이 제주에 방문해 5·18과 4·3을 서로 이해하고, 민주·인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교육청은 문재학 학생을 모티브로 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최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5·18 세계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5·18 학생 희생자 중 한 명인 문재학 학생은 광주상고(현 광주동성고) 출신으로, 시교육청은 5·18 학생 희생자 18명을 기리고 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 등 민주주의 역사와 관련된 교육·체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026년 ‘(가칭)광주민주주의역사누리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한강 작가가 5·18 소재 작품 등을 인정받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5·18정신 세계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 광주민주주의역사누리터 건립사업 등을 통해 5·18정신이 전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