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공개 임박…픽업시장 키운다

이달 말 사우디서 양산 모델 세계최초 공개…‘틈새시장’ 공략

2024-10-15     /뉴시스
'더 기아 타스만' 전용 위장막 모델. /뉴시스

[광주타임즈] 기아의 브랜드 최초 픽업 트럭 ‘타스만’ 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타스만’ 양산 모델을 세계 최초 공개한다.

차명 타스만은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영감(inspiration)의 섬’ ‘타스마니아(Tasmania)’와 타스만 해협에서 유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타스만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픽업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는 준중형 SUV 투싼을 기반으로 만든 픽업 트럭인 ‘싼타크루즈’를 북미에서 판매하고 있으나, 기아엔 픽업 모델이 없다.

■ ‘바디 온 프레임’ 방식 채택한 정통 픽업

타스만의 정확한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타스만이 기아 모하비처럼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을 채택한 차량으로 예상한다.

이는 강도가 높은 강철 재질 H형 뼈대(프레임) 위에 파워트레인을 올리고 그 위에 외피를 얹는 형식으로 SUV와 트럭, 버스 등의 차량에 주로 쓰인다. 프레임이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충돌 시 앞뒤에서 받는 충격에 강하다.

기아는 내년 국내와 호주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및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타스만을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기아는 타스만 생산을 위한 준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생산 기지 역할을 할 오토랜드 화성(화성공장)은 최근 타스만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진행했다.

타스만의 출시 가격은 5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이는 국산 픽업 트럭 가격(2000만원~4000만원)과 수입 픽업 트럭(7000만원) 사이 수준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기아의 타스만 출시가 침체한 픽업 트럭 시장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2019년 약 4만대를 기록했던 국내 픽업 트럭 시장 규모는 지난해 1만8000대 규모로 감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