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앞둔 진도군청 박남규 사무관 ‘페스티벌 이펙트’ 출간
33년 공직생활서 겪은 도전·실패·성취 등 삶의 교훈 담아 “청년들 자신의 길 찾아가는데 도움 되길”
[진도=광주타임즈]조영진 기자=30여 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지역축제와 삶의 이야기를 통해 청춘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를 담은 서적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적의 주인공은 오는 12월 정년퇴직을 앞둔 진도군청 박남규 사무관. 박 사무관은 33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그동안의 행정경험과 성과 등을 담담하게 서술한 서적 ‘페스티벌 이펙트’를 출간했다.
서적은 박 사무관이 공직생활의 절반에 가까운 16년간 맡아온 축제와 지역경제분야 업무를 통해 체험하고 느낀 삶의 교훈을 담고 있다.
진도군의 굵직굵직한 현안을 맡아온 저자는 “업무를 추진하면서 ‘미쳤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찾아가는 민속공연, 서울광장 진도개 한마당 행사, 하이 서울페스티벌을 비롯해 운림예술촌 조성, 신비의 바닷길 축제, 진도읍 원도심 상권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진도신비의바닷길 축제의 ‘횃불퍼레이드’와 세계음식과 각국의 민속공연을 볼수 있는 ‘글로벌 존’ 조성은 관광객 유입에 한몫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히트한 맥도날드와 협업을 통한 진도대파버거 출시는 지역의 특산물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했다.
이 같은 성과는 책과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가들에게서 수많은 자문을 얻는 것에 더해 자비를 들여 전국의 현장을 돌며 벤치마킹하는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의 산물이기도 했다.
이 책은 5장 48개 사례로 구성돼 있다. 1장 ‘축제는 사람을 움직인다’에서는 저자가 접했던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이어 2장 ‘축제, 시공을 초월한 인연의 장’에서는 저자가 지금껏 만나왔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한 업무추진, 3장 ‘용기 있는 자가 진짜 축제를 만든다’에서는 진도대파버거의 탄생과 성과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또 4장 ‘우리에게 축제가 필요한 이유’와 5장 ‘힘들어도 축제 속에 희망이 있다’에서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경제활성화를 다뤘다.
책은 과거의 성공과 경험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청년들에게도 큰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박지원 국회의원은 추천의 글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과 공직자들이여. 나의 앞길이 캄캄하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저자도 책 속에 내재돼 있는 공직생활에서 경험했던 수많은 도전과 실패,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성취가 젊은 세대들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랐다.
박 사무관은 “그동안 경험한 다양한 축제와 지역개발의 현장,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중심으로 특히 미래세대와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면서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자신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도 출신인 박 사무관은 1991년 공직에 입문해 진도군 고군면장과 의신면장, 진도군청 농수산유통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