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스스로의 경각심 고취돼야 할 터

2024-10-10     광주타임즈

[광주타임즈] 광주광산경찰서 우산지구대장 박명규=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 2006년에 우리 사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그동안 우리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단속과 다각적인 홍보활동에 힘입어 한동안 주춤세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다시 또 서서히 활개를 치면서 건전한 국민생활을 위협하고 서민 경제난을 가중시키는 등 잇달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종전의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법 행태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거나 개인정보를 빼내는 것이 전형적인 행태였지만 최근의 피해 사례를 보면 그 수법이나 행태가 이른바 투망식에서 작살형으로 다양화·지능화·교묘화 되는 등 날로 진화돼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딥보이스, 딥페이크도 등장 가세하면서 그 수법이 더욱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이후 계속되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소상공인이나 영세업자들의 궁박한 심리상태를 교묘히 악용해 저금리 대출 명목의 현금을 요구하거나 특히, 경찰과 수사기관, 금융감독원을 사칭 범죄에 연루됐으니 수사에 협조하라며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전액 수표나 현금으로 인출하도록 유도 후 수금책을 통해 수거하는 수법 사례가 늘고 있고 대면편취형 뿐만 아니라 계좌이체 형태의 수법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또한, 특정 개인을 겨냥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이는 관리 부실로 인해 노출된 SNS 등을 통한 개인 정보수집이 비교적 쉬워진 데다 특정인을 겨냥할 경우 피싱 메시지를 더 정교하게 구성해 낚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작 문제는 우리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업으로 다양한 예방 홍보 및 단속 활동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범죄는 강 건너 불 보듯이, 나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식의 지나친 무관심과 무사안일한 이기주의 및 잘못된 인식이 여전히 깊이 상존해 있다는 점이다,

경찰에서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협하고 건전한 사회질서를 혼란·가중시키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반(反)사회적 민생침해범죄로 간주하고 사전 예방 척결을 위해 총력대응체제 구축으로 끝까지 추적수사해 엄정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만약 모르는 번호가 걸려 오거나 보이스피싱 범죄라고 일단 의심이 가는 경우에는 상대방의 요구에 무조건 응하지 말고 지체없이 112 범죄신고센터(이하 112)나 1332(금융감독원), 118(불법 스팸 대응센터)에 신고해 피해를 사전 차단 예방하는 슬기로운 지혜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경찰 등 수사기관과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의 예방 홍보에 앞서 1차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각 개개인의 꼼꼼한 자기관리로 날로 다양화·지능화·교묘화 돼가는 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민 스스로의 올바른 인식전환과 경각심 고취가 반드시 선행돼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