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개성 강한 공연예술 주말마다 본다

[광주타임즈] 차아정 기자=지역 청년문화기획자들이 기획한 개성 넘치는 공연예술이 주말마다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은 지역 청춘문화기획단과 함께 마련한 청춘문화 프로그램 ‘주말은 청춘’ 공연이 10월 매주 주말에 열릴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주말은 청춘’ 행사는 광주시가 ‘도시의 회복, 걷고싶은 길’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청춘 빛포차 거리’ 조성을 위해 광주문화재단과 추진하는 첫 사업 ‘2024청춘문화누리터’ 일환이다. 

청춘문화기획단은 청년문화 관련 기획자 및 예술인 6명과 청년디렉터 1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4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6명의 기획단은 스트릿댄스, 디제잉, 힙합, 코스튬플레이, 인디음악, 퓨전타악 등 다양한 장르를 기반으로 자신의 프로그램을 기획해왔다. 

‘주말은 청춘’의 첫 프로그램인 ‘스트릿댄스_연결’은 국내와 중국, 대만, 필리핀 등의 스트릿댄서들이 광주공원을 찾아 저지쇼와 토터먼트식 배틀을 연다. 본 무대를 준비하는 이은지(32) 청년기획자는 현재 빛고을댄서스 소속으로 ‘배틀라인업 in 광주’ 행사를 다년간 기획했고 스트릿댄스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왁킹댄서다. 배틀 16강이 열리는 오는 5일 오후 5시부터 약 4시간 가량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프로그램인 ‘디제잉_공감’은 DJ춘디(홍성만·46)가 기획했으며,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댄스타임과 시민이 참여하는 ‘보이는 라디오’ 시간을 마련하고 단순히 보고 듣는 디제잉이 아닌 관객이 주인공이 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준비돼 있다. 행사는 오는 6일 5시부터 약 두시간 가량 진행된다.

세 번째 프로그램 ‘힙합_불꽃’에서는 ‘EMESS(에메스)’, ‘MORO(모로)’, ‘1187’ 등 팬덤을 보유하고 개성 강한 뮤지션과 광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힙합 음악 무대를 즐길 수 있다. 김다혜(31) 기획자는 청춘발산협동조합,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현장에서 기획에 참여해왔다. 이번 무대는 오는 12일 오후 5시부터 약 3시간 가량 진행된다.

네 번째는 ‘코스튬플레이_이상’으로 웹소설이나 게임,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현실무대에서 재현하는 공연이 열린다. 청춘기획단으로 활동 중인 서지원(23)는 현재 ‘스카이코드’ 대표이며 이미 고등학생 시절부터 광주의 코스튬플레이 동인 행사 ‘스카이코드 페스티벌’ 등을 주관하며 한 길을 걸어온 경력자다. 이번 무대는 오는 13일 낮 2시부터 캐릭터 모델과 함께하는 포토존이 열리며 2시 40분부터 5시까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댄스무대 외 7개 팀이 각기 다른 코스튬 플레이 공연을 선보인다. 

다섯 번째는 권선제 청년기획자가 인기 록밴드들이 함께하는 ‘인디뮤직_푸름’ 공연이 오는 19일 오후 4시부터 4시간 가량 열린다. 인디음악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갤럭시익스프레스’, ‘중식이밴드’, ‘아디오스오디오’가 출연하며, 광주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 ‘투파이브’, ‘림즈’, ‘몽키피콰르텟’, ‘더티라콘’ 등도 무대에 오른다. 권선제(31) 기획자는 인디밴드 ‘투파이브’ 리더이면서 각급 학교의 밴드반 지도교사로 활동해왔다. 

마지막 날은 ‘퓨전타악_울림’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오는 20일 오후 5부터 전통타악기 체험부스가 열리고, 5시 40분부터 전통연희그룹 자타공인, 타악그룹 얼쑤, 울림 블로코가 차례로 신명나는 타악공연을 선보인다. 청춘기획단으로 참여하는 김지은(32)은 현재 ‘타악그룹 얼쑤’의 단원이며 국내외 다양한 축제무대와 공연장에서 활발히 공연활동을 해왔다.  

또한 청년디렉터로 참여하는 김꽃비(33)는 복합문화공간 ‘10년후그라운드’, 청년문화허브, 문화가있는날 지역문화콘텐츠 특성화사업 ‘1930양림쌀롱’ 등에서 프로젝트 매니저 등으로 활동했다. 이번에는 청춘문화기획단과 소통하면서 6개의 청춘문화 프로그램의 구성을 도왔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청년문화 프로그램의 모든 공연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