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사수” 民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조기 경선 박차
영광 6명·곡성 3명 경선 후보…추석 전 경선 완료 조국혁신당 등판으로 경쟁구도 형성에 기선제압 의지
[광주타임즈]두 달 앞으로 다가온 10·16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영광·곡성 군수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전남 지역 단체장을 노리는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 조기 경선을 통해 기선을 제압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10·16 재보궐선거 후보자 심사 결과 발표를 통해 영광군수 재선거를 결선이 있는 6인 경선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영광군수 재선거는 전임 무소속 강종만 군수가 직위상실형을 받으면서 치러진다.
민주당 경선 후보는 양재휘 영광지역위원회 부위원장(64), 이동권 전 전남도의원(63), 장현 전남도당 상임부위원장(67), 장세일 전 전남도의원(60), 장기소 영광군의원(62), 김한균 영광군의원(56) 등 6명이다.
예비후보 6명이 컷오프 없이 전부 경선 후보가 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전직 도의원과 현직 군의원이 다수 참전하며 경선 구도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컷오프로 인한 잡음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결선 투표를 통한 2차례의 경선으로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후보에 대한 관심도도 높일 수 있다. 1차 경선으로 2~3명의 후보로 압축하고 결선으로 최종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이상철 전 곡성군수의 당선무효형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곡성에서는 3명의 후보가 경선을 뛸 예정이다.
유근기 전 곡성군수(62), 강대광 전 곡성군의원(61), 정환대 전 도의원(64)에 대한 후보자 심사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고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유근기 전 군수의 3선 성공과 곡성군수에 세 번째 도전하는 조상래 후보의 당선 여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민주당은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경선을 추석 이전에 결선을 포함한 경선 일정을 마무리하고 일찌감치 본선 선거운동으로 돌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재선거가 호남을 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차기 지방선거 전초전 성격을 띄면서, 민주당도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총력전 태세로 임할 방침이다.
조국혁신당은 29일과 30일 영광과 곡성에서 국회의원 12명 전원이 참여한 워크숍을 갖는 등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를 통해 제기된 호남 홀대론이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지난 22대 총선 당시 조국혁신당의 비례득표율은 영광 39.46%, 곡성 39.88%로 민주당보다 불과 0.68%p, 1.25%p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정당지지율에서 조국혁신당은 전남에서 10%를 넘지 못하는 수치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