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각장 설치…담양군은 뭐하나

2024-07-04     /조상용 기자=

[기자수첩] 조상용 지역사회부 기자=광주시가 자원회수 시설(소각장) 후보지 선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입지 선정위원회가 2030년부터 시행되는 생활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비해 예비 후보지로 선정한 서구 매월동, 북구 장등동, 광산구 삼거동 등 3곳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북구 장등동은 담양군과 가장 인접 지역으로 고서면에도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담양군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 담양군의회 최용호 부의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앞으로 조성될 보촌 택지지구가 직선거리로 2km 이내에 있어 폐기물처리시설의 대기·수질오염 및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문제점이 많은 만큼 7월 중 1순위 후보지 발표 전 담양군과 적극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서면 주민들은 지난 1일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장등동을 후보지에서 제외시켜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광주시는 용역 기관을 통해 후보지 3곳에 대해 사회적 영향, 경제성, 입지 요건 등을 분석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장소를 찾으면 적정성 분석 후 이달 중순께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담양군은 후보지가 최종 선정되기 전에 광주시에 입장을 전달해 담양군 고서면민들의 환경적 영향과 건강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