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무더위 불쾌지수…양보와 배려 필요하다

2024-07-04     광주타임즈

[독자투고=광주타임즈] 무안경찰서 몽탄치안센터장 김덕형=요즘 날씨는 가히 불볕더위, 찜통더위란 표현이 제일 맞을 듯 하다. 거리를 거닐면 뜨거운 공기에 숨이 턱턱 막히고 습도마저 끈적끈적한 느낌을 가져오는 불쾌함. 이렇듯 덥고 습한 기온에서는 상대적으로 불쾌지수가 높아지게 된다고 한다. 후덥지근한 날씨는 불쾌지수를 높이고 그 자체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짜증나는 날씨에는 평소에 그냥 웃으며 넘길 일도 조그마한 시비거리가 돼 곧장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불쾌지수가 60~70이면 쾌적한 상태, 71~60은 보통, 77~80에서는 불쾌함을 느낀다고 한다. 

이처럼 날씨가 덥다보니 신경이 날카로워지면서 인내심이 사라지고 자칫 사소한 시비가 폭행을 부르고 극단적인 행동으로까지 치닫는 상황까지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다. 유독 여름철에 폭력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상호간 배려가 중요하다. 

열대야에 폭염까지 가히 살인적인 더위에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무더위가 장기화되면 덩달아 불쾌지수까지 높아질 경우 상대적으로 크고작은 사건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많다. 오히려 이렇게 불쾌지수가 높을수록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훨씬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문가들도 여름철 불쾌지수를 낮추기 위해서는 신선한 물과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한편 적정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명상이나 기분전환을 통해 예민해진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권유하고 있다. 덧붙여 후덥지근한 날씨일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불쾌지수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 

무더운 여름철은 우리 모두 힘들어하는 계절인 만큼 더울수록 오히려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발 양보해 서로 이해하는 자세를 갖아야 할 것이다. 무더운 여름철을 불쾌지수를 행복지수로 바꾸어 나가는 슬기로운 여름나기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