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오늘의 가위·바위·보
2024-06-16 광주타임즈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세 어린이가 승자놀이를 한다
가위바위보
바위가 가위를 이겼다 강함을 뽐내니
보는 바위를 이겼다 유연함을 보이고
가위는 바위 에게는 졌지만
보를 이겼다 겸손한 손을 흔들고 있네.
서로 이겼다, 졌다 큰소리치니
이를 지켜본 나그네 크게 웃으며
가위바위보는 한 손안의 묘용(妙用)
세상에 영원한 승자놀이는 헛된 꿈이라 하네.
어린이들은 삼세번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서로 웃고 있네
승패의 가림 없고 시비 분별없는
상부상조(相扶相助)의 미덕으로
겸양지덕(謙讓之德)의 용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며
하나 된 마음으로 바라보는
포용지덕(包容之德)의 본(本)을 보이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