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빛 아래

2024-06-02     광주타임즈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흰 구름과 맑은 바람이 주인 없다 하기에
흰 구름 조각에 한마음 띄워놓고
청정한 바람 깃에 한마음 날리고 있네

세상의 욕락(欲樂)과 벗하다 비우고 나니
흰 구름과 벗해 탐욕 없어 좋고
맑은 바람과 화친(和親)해 번뇌가 사라지네

남은 인생 한 자락 걸림 없이 살려 하니
남은 건 알 수 없는 목숨줄(命)뿐이라
사랑의 빛 아래 생명나무 심으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