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업 수입 中에 의존…“대체 발굴 필요”

한국무협 광주전남본부, 중국의존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산업용 전기기기, 망간 등 대중국 10대 수입 품목 의존도 높아 수입업체 55% 이상 대체선 부재, 수출통제시 77.2% 영향 심각

2023-11-22     /전효정 기자

[광주타임즈] 전효정 기자=광주·전남지역 교역에서 주요 수입 품목의 중국 의존도가 높지만, 상당수 업체들이 대체 수입선이 부재해 중국의 수출 통제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중국의 주요 원부자재 공급망 리스크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의 광주전남 수입 원부자재 중국 의존도 현황조사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수입 총액 중 중국산의 비중은 제한적이나, 대중국 주요 수입 품목별 중국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광주와 전남의 수입에서 대 중국 교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9.0%(2위), 3.5%(7위)로 나타났다.

광주의 대중국 수입 10대 품목 중 7개 품목이 수입량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 중이며, 수입량 1위인 직류전동기(모터) 등 5개 품목은 의존도 10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위 직류전동기(98.0%), 4위 회전속도계(98.6%), 5위 스틸타이어코드(100.0%)이다.

전남의 대중국 수입 10대 품목 중 7개 품목은 중국 의존도 90% 이상이며, 특히 희소자원인 망간의 의존도는 95.2%로 나타났다.

1위 철강판(63.4%), 2위 텅스텐몰리브덴및망간제품(96.9%), 4위 기타화학공업제품(58.9%) 등이다.

10대 품목 수입 기업측 22개사에 대한 조사 결과 수입 대체 채널을 갖고 있지 않은 기업이 54.6%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은 중국 수입선의 리스크 가능성에 대한 자체적인 대응책으로 대체수입선 발굴(54.5%)을 꼽았고 별도의 대책이 없거나(18.2%), 재고량 비축으로 대응(18.2%)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국으로부터 해당 품목 수입에 지장이 발생했을 경우 대부분 업체(77.2%)의 수출·상품제조·매출에 심각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절반 이상인 54.5%는 예상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함을 호소했다.

응답기업들이 관심 갖는 정부 지원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첫번째로 원부자재 수급비용 상승대비 금융·보증지원을 꼽았고 수입관세의 인하, 국산화를 위한 R&D 지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 공급망 리스크 경감을 위해 기업은 ▲적정 재고량 확보 ▲수입선 다각화 ▲국산화 등의 가능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분야에서는 ▲우선관리품목 수급 동향 관리 ▲수입 대체선 발굴 지원 ▲희소 부자재 국산화·R&D 지원 등 공급망 리스크 대응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진형석 팀장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요소수, 갈륨, 흑연 등의 수출통제는 핵심 원부자재 소싱처의 높은 중국 의존도가 심각한 리스크임을 보여준 바 있다”며 “단기·장기적으로 재고물량 관리, 대체시장 발굴 등의 노력을 선행하고, 공공에서도 우선관리품목들은 조사해 정책적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