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의 맛 2023-10-29 광주타임즈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가을 하늘 맑고 높아 공(空)의 맛을 절로 보네 나 찾다가 나 못 만나니 이대로 별빛만 보고 있네 나그네, 하늘을 품어보네 달빛 녹아내린 빈 찻잔에 공(空)의 향기를 채우려 하네 무아(無我)인지 진아(眞我)인지 나 모르니 그냥 공(空)을 채운 찻잔 그대로 마시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