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형복합쇼핑몰 성공의 조건
[광주타임즈=所山만평]나윤수 논설위원=광주 대형복합쇼핑몰 유치는 대통령 공약사항이었다. 민선 8기 강기정 시장도 호남그랜드비전 전략으로 복합쇼핑몰을 결합한 테마파크 조성을 내걸었다. 그런 만큼 복합쇼핑몰 추진에 대한 강도나 의지가 이전과는 다르다. 광주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사실 광주 대형복합쇼핑몰 추진은 찬성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호남만 유일하게 복합 쇼핑몰이 없는 지역이라는 박탈감에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신세계, 현대, 롯데등 대기업이 관심을 갖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공약이라는 든든한 뒷배경에다 강기정 시장의 본인 의지까지 더해져 취임초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기세다.
강기정 시장은 복합쇼핑몰을 짓되 단순 상업공간을 뛰어넘는다는 복안이다.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광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위치도 도심으로 특정하면서 현 신세계 백화점자리나 어등산 관광단지, 전방·일신 방직 부지,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이전 부지를 거론하고 있다. 다만 지역 상인들의 거부감을 고려해 대단위 창고형 할인매장은 광주 외곽이나 근교를 저울질 하는 모양새다. 강시장은 복합 쇼핑몰을 광주의 도시 인프라와 경쟁력을 개선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나름의 의지도 눈에 띈다.
여기에 국가 주도 복합쇼핑몰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정부 투자와 민간 자본을 충분히 끌여들여 추진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추진과정에서 예상되는 반대 의견을 어떻게 누그려뜨리느냐다. 아무리 좋은 당위성에도 반대 목소리를 극복하지 못하면 추진을 장담할 수 없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중소 상인들의 반대를 극복해야 한다. 그렇다면 중소상인들과 복합쇼핑몰이 상생하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복합쇼핑몰에 무엇을 넣을 것인가도 중요하다. 기왕 지을 바엔 입지 선정에서부터 시민의 뜻을 모아 쇼핑, 문화, 엔터테인멘트가 결합된 광주만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지어야 한다. 강기정 시장은 6개월내 청사진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행보에 시민의 관심이 쏠린다. 민선 8기 최대 현안중 하나로 떠오른 광주 복합 쇼핑몰이 광주 도시 인프라와 삶의 질을 바꾸는 획기적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