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교육감 ‘광주교육 진보적 가치 실현’ 평가

광주 최대 교육시민단체 회원 상대 설문조사 결과 청렴분야 ‘긍정’ 76.1%…“학교현장 청렴체감도↑” 조직혁신·비정규직정책·사립학교 개혁 부정적 우세

2021-07-15     /뉴시스
15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인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뉴시스

 

[광주타임즈] 3선의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재임 기간 광주교육의 진보적 가치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광주 지역 최대 교육시민단체가 주관한 설문조사 결과 광주교육자치 12년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었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15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광주교육자치 12년 평가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장 교육감의 업무 수행만족도는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진보적 가치실현을 위한 노력에는 그보다 높은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지난 4월16일부터 7월1일까지 소속 회원 163명(30대 5명·40대 82명·50대 66명·60세 이상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들은 광주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고, 진보교육에 대한 기대가 비교적 높은 집단이라고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설명했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광주 지역 최대 교육시민단체다.

분야별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교육감 업무수행 만족도는 긍정 평가(59.5%)가 부정 평가(40.5%)보다 높게 나타났다.

‘진보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이 보다 높은 긍정적 평가(70.5%)가 나왔다. 장 교육감의 진보적 가치실현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교육여건 개선 분야에서는 교육의 기본적 여건 중 하나인 시설개선에 대한 긍정 평가(74.8%)가 매우 높게 나왔다.

학교급식 향상에 대한 노력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78.5%)가 부정 평가를 압도했다.

무상급식 실현 이후 지속적인 친환경급식 등을 통한 급식의 질 개선을 높게 평가했다.

학교문화 혁신 분야에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대등한 수치를 보였다. 시교육청 역점사업이기도 한 분야로, 이중 가장 핵심 정책인 ‘혁신학교’ 추진과 관련해서는 긍정 평가 51.5%·부정 평가가 48.5%로 나타났다.

청렴 분야에서는 ‘긍정 76.1%’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매년 국민권익위에서 발표하는 낮은 청렴점수와 상반된 결과다.

실제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청렴체감도는 권익위 점수보다 훨씬 높다는 설명이다. 학교자치활동과 학교폭력 예방 노력도 각각 62.5%와 66.9%의 긍정 평가가 나왔다.

민주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적 교육이라는 차원에서 중요한 대목인 민주시민교육 분야에서는 ‘학생인권’과 ‘5·18교육’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진로교육’ ‘기후·생태·환경교육’ ‘통일교육’ ‘노동인권교육’ ‘성평등교육’은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무상급식’ ‘무상교육’ ‘취약계층 지원’ 등 교육복지 분야에 대해서는 모든 문항에서 긍정적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압도했다. 특히 ‘학교돌봄’의 경우 70.5%의 높은 긍정 평가가 도출됐다.

지방 분권화 시대를 맞아 교육분야에서도 교육자치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 속 ‘시민협치’에 대한 긍정 평가는 55.8%로 나타났다. 의욕적으로 시민참여 전문부서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시교육청의 인사정책은 긍정 평가(58.2%)가 다소 높게 나왔지만, ‘조직혁신’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60.7%)가 우위를 차지했다. 이는 시교육청이 여전히 관료적 조직체계를 고수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비정규직정책’, ‘사립학교 개혁’에서 대해서도 각각 부정적(50.3%·54%) 평가가 우세했다.

민선 4기 중요하게 다뤄야 할 교육정책으로는 민주시민교육과 교육자치 분야가 꼽혔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지난 12년은 새로운 진보교육의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수 많은 어려움과 탄압에도 불구하고 교육적 성과를이뤄냈다. 반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이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잘한 분야는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부족한 분야는 모두의 지혜를 모아 채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진보교육의 가치와 내용을 좀더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민선 4기 광주교육은 인사·조직·정책 등에 대해 교육주체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