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 필요

자가격리 중 외부인 접촉금지 관리 강화

2021-02-04     /박효원 기자
브리핑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도 제공

[광주타임즈]양선옥 기자=전남지역 코로나19 외국인 확진자 중 처음으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중앙방역대책본부 화상회의를 통해 해외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자가격리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기간을 14일로 정하고 자가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의 경우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이 자가격리 중 10일 정도 지나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해제하고 있다.


해외 입국 외국인의 자가격리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났다. 


전남 609번 시리아인 확진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후 경남 김해시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시리아 국적 매형을 지난달 4일 찾아가 접촉해 감염됐다.방역 지침 위반이다.
이후 609번을 포함해 나주에 거주하던 시리아인 일가족 8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된 609번과 가족 3명이 나주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4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609번 환자와 가족은 지난달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4일이 지나도록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입원 중인 가족 3명에 대해서도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의뢰했다.


전남도는 나주 등 전남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시리아인 59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해외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자가격리 지침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가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도 반드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