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당vs安, 연일 신경전
"지역주의 청산 의문" "새로운 길 개척해야"
2013-03-14 광주타임즈
민주당과 정의당은 안 전 후보의 노원병 출마를 놓고 지역주의 청산과 새정치 실현에 의문을 표하며 견제구를 이어갔다. 반면 안 전 후보측은 이같은 지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기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모양새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정치도의적으로도 안 전 후보를 적대시해선 안된다"면서 "하지만 안 전 후보가 부산에 출마해 지역구도 타파에 앞장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과 안 전 후보간 연대설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론 최소한 그 부분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낮은 정치를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을지 모르지만 2번이나 당 대표를 한 손학규 전 대표가 안 전 후보와 손을 잡고 현재 정치구도를 깬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진보정의당 조준호 공동대표도 안 전 후보의 노원별 출마를 놓고 "지역정치를 벗어나는 것도 가시밭길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안 전 후보가 공학적으로 판단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역 구도를 깨겠다고 한다면 부산 같은 경우 새누리당이 계속 전 지역을 석권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 곳이 훨씬 더 개혁이나 새 정치에 맞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양당구조의 벽은 대단히 높다. 그리고 노원병 지역은 진보세력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지역 활동을 통해서 주민들과 신뢰를 만들어 나간 곳이고 부당하게 의석을 빼앗긴 곳"이라며 "전후 과정과 이런 고려없이 중산층이 많다는 이유로 노원병에 출마하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 전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김민전 경희대학교 교수는 야권이 정말 정권교체를 하고자 한다면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한다고 맞받아쳤다.
김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새로운 세력이 들어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며 "어느 선거구를 가나 이 적대적 공존을 뚫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당선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노원병 지역은 상당히 오랜기간 재보선 지역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고 각 당이 출마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전여론이 형성된 곳도 아니지 않냐"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과 안 전 후보 간에 후보단일화 협상과정을 놓고 '미래대통령 발언 요구' 논란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폭로전은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식적인 협상 이외의 이야기들은 서로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그냥 가슴에 묻고 가는 것이 맞다"고 의견을 내놨다.
박 의원은 최근 '미래대통령 발언 요구' 논란에 대해서는 "룰 협상에 들어갔던 부분은 속기록에 남아있기 때문에 뒷말이 없다"며 "지금 나오는 이야기들은 공식적인 협상 이외의 이야기들"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