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공포’ 속 나주시 산포 주민들 원도심 위치 선별진료소 방문 곤혹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나주시 산포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고, 실제 가족이 추가 확진자로 격리치료 되면서 지역내 감염확산 불안감이 고조를 이루자 나주시는 지난 1월 28일부터 선별진료소 2곳을 운영하며 예방에 힘쓰고 있다.
감염증 확산을 막는 최전선인 선별진료소의 중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현재는 지역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도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설치된 선별진료소의 접근성은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 11일 휴원이 진행중이던 어린이집에 대해 연장휴원을 또다시 당부하고 나섰다.
지역내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 11일 경기도에서 28번째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른 대응책으로,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의 조처로 보여진다.
이 때문에 선별진료소의 역할은 한층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선별진료소는 응급실 또는 의료기관과 분리된 별도의 진료시설로 감염증 의심증상자가 출입 전에 진료를 받도록 하는 공간이다.
현재 나주지역은 시 보건소(이창동)와 나주종합병원(성북동) 2곳에서 선별진료중이다.
하지만 시 보건소와 나주종합병원은 모두 원도심에 자리하고 있고 인구가 밀집돼 있는 혁신도시나 확진자가 다녀간 산포면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
특히 한때 감염공포가 확산됐던 산포면의 경우 노인인구가 대부분으로 주민들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운송수단 필요성도 제기됐지만 현재 시는 이에대한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있진 않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그분들을 위한 이동수단은 없으며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상황이다”는 입장이다.
한편, 영암군은 코로나 감염증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선별진료소 이용 환자의 동선을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긴급히 보건소 현장에서 판독 가능한 이동용 방사선장비를 설치 완료하고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고 홍보했다.
해당 장비는 코로나19 감염증 의심환자의 조기 진단 및 신속한 치료를 위해 설치된 최고 사양의 장비로 그 외 보건소 내 장비 고장 시에도 대체가능하며, 건강증진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어 군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영암군의 입장이다.
감염증 특성상 노출시간과 이동경로를 최소화가 급선무지만 현재 나주지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의 위치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역의 특성과 접근성을 고려할 때, 선별 진료소 추가설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