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선 광주 고교배정 "모의실험 없었다"

임동호 의원 "학부모에 거짓말" VS 교육청 "사실무근"

2013-03-05     광주타임즈
심각한 혼선을 초래했던 광주시교육청의 고등학교 배정과 관련해 사전 모의실험조차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의회 임동호 교육의원은 5일 제21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광주시교육청이 모의실험을 수차례 했다고 시민과 학부모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광주시교육청의 고교배정 결과 무려 687명의 학생들이 희망학교에 가지 못하고 강제배정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며 "특히 고교배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인 모의실험은 한번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올해 고교배정을 실시한 용역업체가 지난해 8월 선정돼 프로그램을 개발한뒤 한번의 모의실험도 실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12월에 고교배정을 했다는 것이다.

임 의원은 "시교육청에 고교배정 모의실험 결과를 요청한 결과 용역결과나 연구자료는 하나도 없었다"며 "하지만 시교육청은 모의실험을 수차례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고교배정사태는 예견된 인재였다"며 "장휘국 교육감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고교배정 모의테스트가 없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용역업체가 고교배정 모의 테스트를 수차례 실시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강제배정될 우려가 제기됐으나 별다른 방안이 없어 불가피하게 강행했다"며 "모의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