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대통합 이뤄달라" 한 목소리

내외빈·시민 등 7만 명 운집…축제의 장 펼쳐져

2013-02-25     광주타임즈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은 거대한 축제장과 같았다.
25일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에는 해외 정상급 인사를 포함한 내외빈과 각계 특별 초청 인사,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일반 국민 등 7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축제형식으로 열렸다.
이날 취임식이 열린 국회 의사당 주변은 식전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국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행사장 주변의 삼엄한 경비로 행사장까지 진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국민들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했다.
취임식에 참석하는 시민들은 줄을 길게 늘어서 엄격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행사장에 입장했다.
초청장을 받지 못한 시민들은 행사장에 입장시켜달라며 진행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김영환(69)씨는 "오늘 새벽 6시30분에 안면도에서 올라왔다.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도 아닌데 좀 들여보내 달라"며 국회 정만 앞 안내데스크 진행요원에게 하소연했다.
김씨는 "1차, 2차 신청에서 모두 떨어져서 인수위에 전화를 걸었더니 오늘 현장에서 초대장을 준다고 했다"며 "들여보내주지 않으면 그냥 집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국회의사당 취임식장은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취임식장을 찾은 국민들은 너도나도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국민들은 중앙 무대나 대형 현수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본 행사를 기다렸다.
고등학교 3학년 고혜정(18·여)양은 "취임식을 보고 싶어서 대전에서 올라왔다"며 "국가의 중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재외동포로서 초청을 받고 일본에서 온 김진태(53)씨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박 대통령이 일본과 깊이 교제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념사진을 찍은 신혼부부 신익수(32)씨와 신수연(27·여)씨는 "우리는 엔지니어로 일하며 지난해 힘들게 결혼했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해 대통령 취임식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48%의 국민도 껴안아 국민 대통합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식전행사는 '개그콘서트' 팀의 사회로 뮤지컬 팀 미스터 브라스, 신세대 트로트 가수 장윤정, 뮤지컬 배우 남경주, 가수 소냐, 아이돌 그룹 JYJ등이 공연을 했다.
또 식전행사의 마지막 무대에 국제가수 싸이가 오르자 7만 명의 행사 참여자들은 '강남스타일'을 연호했다.
싸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대표곡 '강남스타일'로 취임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