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영입비 의혹' 정구 감독 경위서 제출
"합의 뒤 다른 선수 영입비 사용"…동구청 징계 검토
2013-02-13 광주타임즈
13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구팀 A 감독이 "선수 스카우트비 2500만원을 받아 해당 선수 2명에게 지급하지 않고 다른 선수 스카우트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의 경위서를 제출했다.
또 A 감독은 "다른 선수 스카우트 비용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선수와 이야기 한 뒤 이뤄졌으며 개인적으로 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구는 A 감독에게 통장 사본 등 추가 자료를 제출 받아 보강 조사를 벌인 뒤 다음주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추가 자료가 없어 징계 여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감독과 선수들이 제출한 자료를 충분히 검토한 뒤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동구청 A 감독은 전날 문제를 제기한 선수들을 만나 2500만원을 돌려줬고, 해당 선수들은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를 취하하고 동구청 관계부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구청 소속이었던 두 선수는 지난 7일 A 감독이 선수 영입 당시 선수에게 지급해야 할 스카우트 계약금 2800여만원을 가로챈 의혹이 있다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해당 선수들은 지난 2007년과 2010년 입단 당시 A 감독이 구청으로부터 계약금 명목으로 각각 1800만원과 1000만원을 받았지만 자신들에게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