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 중국·대만 일부 도시도 감시
동맹국 한·일, 감시 대상서 없어
2013-10-30 광주타임즈
30일(현지시간) 중국 광밍왕(光明網)은 독일 슈피겔을 인용해 NSA가 \'특별수집 서비스(Special Collection Service)\'라고 불리는 도청 프로그램을 통해 수도 베이징, 상하이, 청두(成都) 등 중국 대도시와 대만의 타이베이 등에서 도청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최근 슈피겔은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우든으로부터 입수한 비밀 문서를 인용해 NSA가 전 세계 80곳의 대사관 및 영사관에 정보 수집 기능을 갖췄고 다른 국가뿐만아니라 국제기구까지 도청했으며 감시 대상 목록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도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언론은 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취임하기 전인 2002년부터 감시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광밍왕은 그러나 미국의 아시아에서의 두 중요한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도시는 감시 대상 목록에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온 오프라인에서 서로 상대를 겨냥한 스파이 활동을 벌여오고 또 이와 관련해 강하게 비난해 왔지만 미국 정보기관이 중국을 상대로 불법 감시를 했다는 증거가 최초 공개되면서 향후의 파장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슈피겔이 입수한 지도를 기초로 한 감시 대상 목록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3개 도시 이외 홍콩특별행정구, 마닐라. 치앙마이, 자카르타, 프놈펜, 쿠알라룸푸르, 양곤 등 도시가 포함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