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작년 호남권 보험민원 폭증

금융감독원 광주지원, 금융민원 분석

2013-01-23     광주타임즈
경기침체 여파로 작년 광주와 전남·북, 제주지역에서 접수된 금융민원 가운데 보험민원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광주지원(전주, 제주출장소 포함)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은 총 5781건(1일 평균 23건)으로, 전년에 비해 176건(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담민원은 2727건으로 전년에 비해 486건(15.1%) 감소한 반면 서류민원은 3054건으로 662건(27.7%) 증가했다.
서류민원이 대폭 증가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부득이 보험계약을 해지하면서 납입보험료 전액 환급 요구, 대출금리 조정·연체이자 감면 요구, 채권추심 불만 등 생계형 민원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서류민원 특징은 은행과 비은행권역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보험권역의 민원건수가 대폭 증가했다.
은행민원은 715건으로 전년에 비해 74건(11.5%), 비은행 민원은 632건으로 43건(7.3%) 각각 소폭 증가했지만, 보험민원은 1695건으로 539건(46.4%) 이나 증가했다.
보험민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속된 경기침체 여파로 부득이하게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달라는 민원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과 비은행권 민원의 경우 대출금리 조정요청, 중도금대출 상환 유예, 채권추심 불만 등 대출 관련 민원이 635건(비중 47.2%)으로 전년에 비해 122건(23.8%) 증가했고, 예금계좌 부당개설 등 예·적금 관련 민원은 193건(비중 14.3%)으로 전년보다 19건(8.9%) 감소했다.
부당한 채권추심과 신용정보 부당 조회 및 등록 등 신용정보 관련 민원은 169건으로 전년 보다 44건(35.2%) 증가했다.
보험민원의 경우 상품설명 불충분, 자필서명 미이행 등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907건(비중 53.5%)으로 보험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광주지원 관계자는 "신속하고 공정한 민원처리를 통해 서민금융 이용자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는 한편,민원빈발 분야를 중심으로 금융소비자에게 불리한 각종 금융제도 및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