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버스 운전하려다 또 적발
[광주=광주타임즈] 고귀한 기자 = 술이 덜 깬 상태로 초등학생들을 태우고 체험학습을 떠나려던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1일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모 관광버스회사 소속 운전기사 A(4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출근시간대 광주 광산구 신가동 한 지역에서 북구 모 초등학교까지 약 15㎞ 가량을 음주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9시께 해당 모 초등학교에서 A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적발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68%로 측정됐다.
경찰은 A씨가 '전날 밤 술을 마셨는데 덜 깬 것 같다'는 진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장 체험학습을 떠나는 초등학생들을 태우기 위해 이 학교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체험학습 출발 전 A씨에 대한 음주측정을 실시했다. 북부경찰은 지역 내 초·중·고교의 체험학습 및 수학여행 등을 위한 단체이동시 관광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음주 여부를 측정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초등학생 수십명을 태우고 운행에 나서려 했던 사실에 개인적으로 화가 치밀었다"며 "강력한 단속 및 예방책 시행으로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운전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북부경찰은 지난 5월3일에도 광주 북구 한 지역 도로에서 혈중알코올 농도 0.109%로 어린이집 통학차량을 운전하던 B(45)씨를 단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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